MBC 공정보도와 ‘담쌓기?’
MBC 공정보도와 ‘담쌓기?’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08.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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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화 김승연 회장 치적 나열하며 두둔

[The PR=서영길 기자] 지난 16일 국내 대부분의 언론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빠르게 전한 가운데, MBC 뉴스의 보도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 메인뉴스도 이 소식을 예의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MBC는 KBS, SBS와는 달리 한화를 두둔하는 듯한 보도를 하며 편향적 시각을 보였다. 

3꼭지로 나뉘어 보도된 김 회장 관련 뉴스는 가장 먼저 김 회장의 법정 구속을 별도의 분석이나 전망 없이 스트레이트성으로 전달했다. 이어 보도된 두 번째 리포트에서 MBC는 친(親) 한화적 시각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화 충격…재계 당혹’라는 타이틀로 보도된 이 리포트에서 해당 기자는 “김승연 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에 한화는 충격에 빠졌다”고 전하며, “김 회장이 직접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해 성사시킨 신도시 건설사업, 세계 1위를 목표로 미국 기업까지 인수합병해 추진한 태양광 사업, 회장 이름을 내걸고 밀어부쳤던 사업들이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김 회장의 치적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했다.

이어 한화 측 입장을 인터뷰 하며 “침통한 분위기 속에 한화는 곧바로 항소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며, “재계에 대한 반감이 커 경제단체마저도 우군이 돼줄 수 없는 상황에서 한화는 외롭고 힘든 싸움을 벌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무리해 걱정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이같은 편향된 보도에 장기파업의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MBC의 공정보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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