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영의 핵심가치는 PR입니다”
“자기경영의 핵심가치는 PR입니다”
  • 김영순 편집장 (ys.kim@the-pr.co.kr)
  • 승인 2012.08.2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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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PR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공병호 박사…SNS는 본인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허구’

기업과 국가의 경영, 혹은 자기 경영 등 범위와 분야를 따지지 않고 경영에 관한한 국내에서 손에 꼽는 전문가인 공병호 박사. 경영대가라는 별명답게 그는 다양한 경영 분야를 강의하고 있고, 또 경영관련 지식을 책으로 펴내는 1인 기업가이기도 하다. 공 박사는 수많은 경영 관련 지식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의 시야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활발한 소통의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다. 공병호 박사를 만나 소셜미디어 시대의 자기 경영법과 지혜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비법을 담았다.

[The PR=김영순 편집장] 공병호 박사를 만나 SNS에 대해 처음 이야기 한 주제는 ‘정의(定義)’에 대한 것이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강연, 책 등 공병호 박사의 산출물에는 마치 추임새처럼 늘 ‘정의(定義)’라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그에게 정의(正義)가 아닌 정의(定義)란 무엇인가?

▲ 공병호 박사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 대학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위원을 거쳐 재단법인 자유기업센터와 자유기업원의 초대 소장 및 원장을 역임했으며, (주)인티즌과 코아정보시스템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상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정의를 내려줘야만이 상대방이 오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프레임이 다르고 그 각자의 생각은 있는 그대로 보면 되는데 많은 이들이 일단 우리편과 적으로 나누는, 피아식별의 성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논쟁적인 글을 SNS에 올리기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사람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데 말입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의견 차이를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는 결자해지(結者解之)가 존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에게 그것은 정의(定義)로 대표될 수 있죠.”

그렇다. 그는 항상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오해, 그리고 소통의 충돌 원인 중 일부를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에서 찾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대화를 할 때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한 말에 대해 올바른 책임은 지려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정의라는 방법으로 그 나름의 소통의 방법론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확고한 정의를 포함한 SNS는 그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을까? 실제로 그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SN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011년 ‘모바일 혁명’이라는 책을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

“책에서는 신기술과 신서비스를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자신의 가치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현재 진행 중인 모바일 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창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역시나 자기 경영의 하나의 방법으로 말이죠.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 저는 트위터를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트위터는 저의 콘덴츠를 알리는 목적, 그리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최신 정보를 입수하는 목적,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 제 자신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그런 목적으로는 트위터가 으뜸인 것 같습니다. 흘러가는 단상, 아이디어 들을 그대로 올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서 좋죠. 또 카카오톡은 내부 소통을 위해 즐겨 사용합니다. 업무 지식 등을 위해서 말입니다. 페북은 사용하기는 하지만 활발하지는 않고, 최근에는 직접 동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자주 올리는 편입니다.”

내용물이 있어야 PR도 빛이 난다


그는 경영 전문가 외에도 시간 활용의 대가로도 유명한데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생활을 단순화시켜 시간이 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 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 부분에 있어서 모바일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이동하면서 강의내용을 종이에 적고, 그 내용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그 사진을 비서에게 전송하면 강연자료를 제작하는 시간소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스스로 모바일 전도사가 된 그는 모바일 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정보와 지식의 유통 및 인간관계와 소통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둘째,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플랫폼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에게 손을 들어줄 것이다. 셋째,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넷째, 쉽게 뜨고 쉽게 지는 현상에 힘을 더할 것이다. 다섯째, 디지털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모바일 혁명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점은 없을까? 그것은 바로 ‘재미’와 ‘즐거움’이다. 모바일 기기가 주는 지나치게 많은 즐거움에 자신을 노출시키게 되면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아니라 소비하는 주체로서 삶을 살아가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까? 공병호 박사는 ‘가치창조’를 가장 큰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치창출은 모바일 기기의 선택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 속에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가, 유명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가? 그냥 시간을 때우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함께 무엇인가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자신의 가치창조 역량을 강화하고 가치라는 성과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데 적극적이 되어야 하겠죠.”

공 박사는 욕망을 부추기고, 가치가 흔들리는 질주하는 세상에서 자신에게 더더욱 중요해지는 것, 바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단단한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변치 않는 본질에 대한 믿음과 중심을 잡기 위해 그는 얼마 전 고전과도 손을 잡아보았다. 바로 그가 쓴 <공병호의 고전 강독>이 그것이다. 변화무쌍한 트렌드를 쫓아가기에도 숨이 찬 시대에 흘러간 고전이라니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고전과 자기계발 분야를 접목해 보았습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본질에 대한 믿음과 중심이야말로 고전이 현대의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사실 그 동안 고전은 읽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데 장애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고전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러번 해독해가며 읽어 내려간 고전에서 마침내 여러 지혜를 찾아냈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시작으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발간해 고전 속 지혜를 현재에 반영해 전달하려고 합니다.”

미완성의 미덕으로 자기경영 수행

그가 강조하는 ‘자기경영’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자리에서 대상이나 조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한 노력이다. “자기 관리는 통제가 더 강하지만, 자기경영은 자율적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우선은 경영의 기본이 목표, 목표 달성을 위한 자원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본인이 뭘 해야 할지 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나 수단을 찾아내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이 쯤에서 1인 pr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공 박사에게 자기 PR 시대에 미완성이 미덕으로 보여주기 위한 가치는 무엇인지가 궁금해졌다.

“약간의 허술한 면이나 부족한 면을 타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사람들이 ‘저 양반은 완벽할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점을 아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완성이라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부추기는 촉매제 같은거죠. 그래서 책을 읽고, 공부하고,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학문적으로 미숙한 것, 인간적으로 미숙한 것들을 계속해서 채워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성찰하고, 자극 받고, 부족한 점을 찾아내어 더 나은 내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는 PR에 대해서 너무 포장만 근사하게 치장하는 경우를 경계한다면 선입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화 하듯 부드럽게 접근하면 자신을 알리는데 있어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또 하나의 소통 도구이자 PR도구는 홈페이지(www.gong. co.kr)로 비교적 활성화 되어 있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어보며 인터뷰를 마쳤다.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뭘 해야 하는 사람인지’, ‘뭘 안해야 하는 사람인지’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를 충분히 하고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 그에게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답게 간결하고 단순하게 한 답변이다. 우연찮게 이 대답을 소셜에 적용해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질문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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