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도 광고는 ‘21세기판 헤이그특사’”
“美 독도 광고는 ‘21세기판 헤이그특사’”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8.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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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글로벌 홍보 위한 비판적 접근·효율화 방안 모색돼야

▲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
[The PR=강미혜 기자] 독도PR 관련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독도 광고전’이 전략에 기반해 좀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독도 글로벌 홍보전략’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점구 독도수호대 대표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독도 광고의 취지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좀 더 다른 방법에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 함께 생각해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독도 광고에서도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하려면 지금과 같이 단순하게 독도를 환기시키는 차원의 일차적 소모성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국내에선 독도 광고에 대한 이런 식의 비판적 견해를 보이면 공공의 적이 돼 버린다”고 꼬집었다.

그는 “(독도 홍보를)더 잘해보자고 시도하는 논의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돼 버리니깐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 자체가 마련되질 않는다”며 우리 내부에서부터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김 대표와 함께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도 이같은 견해에 적극 동의했다. 이 교수는 “해외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독도 관련해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결코 (독도)광고를 푼다고 해서 주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이종혁 광운대 교수
미국 등에서 독도 광고를 하는 것에 대해선 ‘21세기판 헤이그특사’라고 표현했다. 이 교수는 “과거엔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기 때문에 그런 식의 국제 홍보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더욱이 독도는 우리가 엄연히 실효적 지배권을 갖고 있는데 미국을 무대로 한 그런 광고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뉴욕타임즈에 아무리 광고해 봤자 독도 관련 기사는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는다. 대신 국내 언론에서만 관련 기사가 50건씩 줄줄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며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놓는 것 자체를 터부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누구라도 먼저 용기 있게 얘기해서 공론화시키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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