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도 TV보다는 모바일 게임 광고 선호
어린이들도 TV보다는 모바일 게임 광고 선호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09.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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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업체 모바일 광고 인기…비만 우려속 규제 목소리도

[The PR=이동익 기자] 미국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게임을 활용한 식품업체들의 모바일 광고로 어린이 고객에게 인기가 높아지자, 새로운 매체를 통한 광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찍부터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식품업체의 광고에 노출되면서 비만에 시달리는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 미국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슈퍼프레츨 팩토리(superpretzel factory) 게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업체들의 모바일 게임 광고가 만화 영화가 많이 방송되는 토요일 오전의 TV 광고보다 훨씬 저렴하고 광고효과도 더 크다고 전하며 새로운 모바일 광고가 어린이 고객의 유대를 더 단단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식품업체의 제품과 관련해 미국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은 ‘쿠키 도 바이츠 팩토리(Cookie Dough Bites Factory)’, ‘슈퍼프레츨 팩토리(Superpretzel Factory)’, ‘아이시 메이커(Icee Marker)’ 등이다.

이들 게임은 ‘쿠키 도’, ‘슈퍼프레츨’, ‘아이시’ 등 실제 식품업체 제품의 브랜드와 같고 게임 내용도 밀가루 반죽, 프레츨 등을 만드는 내용이다. 슈퍼프레츨 팩토리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애플의 아이폰 앱 스토어에서 어린이용 무료 앱 상위 순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아이시 메이커는 다운로드 건수가 800만 건이 넘는다.

슈퍼프레츨과 아이시 음료를 만들고 있는 J&J 스낵 푸드의 멜린다 챔피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은 어린이 고객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면서 “자녀가 슈퍼프레츨이 좋다고 말하면 어머니들은 때때로 그것을 사준다”고 밝혔다.

리서치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4∼5세 어린이 중 37%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소파에 누워 식품업계의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관련 제품을 먹는다면 비만의 가능성은 커진다. 미국의 2∼19세 어린이와 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TV처럼 과자, 설탕 음료, 사탕 등과 관련한 모바일 게임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품정책 및 비만 연구소인 예일대 러드센터의 제니퍼 해리스는 "어린이들이 앉아서만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광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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