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광고모델 잡는 ‘싸이 스타일’
메인 광고모델 잡는 ‘싸이 스타일’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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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과 동반 출연에도 존재감 확실

[The PR=서영길 기자] ‘강남스타일’로 단숨에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싸이의 열풍이 뜨겁다.

싸이는 유튜브 2억뷰도 모자라 최근 라이크(Like) 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유튜브 ‘올킬’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국내 광고시장도 접수할 태세다. 한국CM전략연구소의 8월 조사에서 싸이는 ‘광고모델 호감도 톱10’에 김수현, 김태희, 이승기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110위에서 무려 106단계 상승한 순위다.

싸이가 이달까지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광고는 기존 것을 포함해 SK커뮤니케이션즈, 소니코리아, 놀부 등 줄잡아 10편 정도. 몸값도 현재 4~5억원 선으로 기존에 비해 3~4배 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이같은 광고갯수나 몸값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싸이의 광고 출연 방식이다. 싸이가 출연하는 몇몇 광고를 보면 싸이를 메인 모델로 내세운 것이 아닌, 기존 모델과 함께 광고에 등장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삼성·CJ·LG유플러스…싸이 시너지 기대

대표적으로 삼성 김치냉장고 ‘지펠’, CJ제일제당 ‘헛개 컨디션’, LG유플러스 LTE 광고가 그것. 삼성 지펠은 그동안 이승기 메인모델 체제를 유지하다 이달부터 싸이가 함께 등장했다. 지난해 차승원이 파트너로 잠시 등장하긴 했지만 단발에 그친 것에 비해 싸이는 4년 전속계약을 맺었다.

▲ 이들 광고에서 기존 모델이 오히려 서브 모델로 보일 정도로 싸이의 존재감은 확실한 듯 하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지펠, cj 헛개 컨디션, lg유플러스 lte 광고.

CJ 헛개 컨디션은 기존 김성수를 메인 모델로 두고 싸이가 서브(보조)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뜨며 싸이가 전면 배치된 경우다. CJ 관계자는 “헛개 컨디션과 싸이의 이미지가 맞아 떨어져 발탁하게 됐다”며 “강남스타일이 뜨기 전부터 계약이 진행됐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싸이 모시기’에 가장 민첩하게 나섰다. 미국에 머물던 싸이를 위해 LA 현지에서 광고를 촬영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한 LG유플러스는 기존 모델이던 개그콘서트 출연진 중 황현희와 싸이를 묶었다. LG유플러스 광고는 ‘광고효율 톱30’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싸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과 함께 당시 급부상한 스타를 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기존 모델은 그 모델이 갖고 있는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그대로 가고, 새 모델은 광고의 식상함을 없애거나 새로움을 주기 위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계약 문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동반 출연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런 식의 광고 집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세 광고 모두 기존 모델 하에 동반 출연한 싸이지만, 강남스타일을 전진 배치한 이들 광고에서 기존 모델이 오히려 서브 모델로 보일 정도로 싸이의 존재감은 확실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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