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도 울고 갈 앱 등장, “너희 딱 걸렸어!”
FBI도 울고 갈 앱 등장, “너희 딱 걸렸어!”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09.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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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광고 자금출처 알려주는 앱 '슈퍼팩' 인기

[The PR=이동익 기자] 11월 6일에 있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매일 쏟아지고 있는 TV 대선광고의 ‘배후’를 알려주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해 인기다.

이 앱을 설치한 아이폰 사용자는 대선광고가 나오는 동안 TV를 향해 폰을 들기만 하면 광고의 자금출처 및 규모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해당 광고에 대해 평가도 할 수 있다. 사용자는 “LOVE”, “FAIR”, “FISHY”, “FAIL” 등 4가지로 평가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함께 볼 수 있다.

FBI도 울고 갈 이 앱은 이름하여, ‘슈퍼팩 앱(Super Pac App)’. 공식 대선캠프와는 거리를 둔 채 비공식적으로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팩(슈퍼 정치위원회)의 투명적이지 않은 로비자금을 견제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그동안, 슈퍼팩은 합법적으로 무제한 모금이 가능한 까닭에 거부들이 얼굴을 숨긴 채 특정 후보에게 대규모 지원하는 로비 통로로 사용되어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앱의 개발자는 MIT 출신인 댄 시겔(Dan Siegel)과 하버드대 제니퍼 홀렛(Jennifer Hollett)으로, 수업 프로젝트로 만든 것이다. ‘소셜 TV’ 과목 과제물로 앱 개발을 시작한 게 졸업 프로젝트가 되어, 결국 선거시즌에 맞춰 시장에 나오게 됐다.

▲ super pac app 구동 화면 모습

이 앱의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튠샛(TuneSat)'이란 회사가 보유한 음성인식기술을 동원해, TV광고에서 나오는 소리를 인식해 해당광고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 통상 정보 노출까지는 약 12초가량 걸린다.

실제로 이 앱은 해당광고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자금출처인 슈퍼팩이 있는지, 모금액은 얼마인지, 이번 광고에 지출은 얼마나 했는지까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광고를 평가하고 광고를 집행한 대선캠프에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개발자 댄 시겔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앱을 만든 이유에 대해 “최근 몇주 동안 TV에서 나오고 있는 대통령 선거광고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가득해 완전 소음이었다”며 “이같은 광고들이 어떻게 계속 나올 수 있는지 그 출처를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비공식적 협력 관계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린 사용자들의 정치 성향이 어느 쪽이건 간에 가치 있는 정보에 대해 손쉽게 접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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