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강미혜 기자]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이 가수 싸이 덕분에 뜻하지 않은 글로벌 홍보 홈런을 날렸다.

지난 4일 밤 10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무료 공연 ‘서울스타일 콘서트’에서 월드스타의 술로 ‘간택’됐기 때문이다.

8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공연 막바지에서 싸이는 “원래는 무대에서 다시 술 안 먹기로 가족과 약속했는데 오늘 하루만 어기겠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 한잔만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소주를 ‘원샷’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에 더해 소주를 다 들이킨 후에도 무대 위에서 소주병을 들고 양팔을 벌린 채 분위기에 흠뻑 젖는 모습을 보였다.

‘싸이 소주’로 명명된 참이슬, 순식간에 전세계인 이목 집중시켜

싸이의 이같은 행동으로 ‘싸이 소주’는 순식간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서는 등 크게 화제가 됐고, 그가 선택한 소주가 참이슬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참이슬이란 브랜드 자체도 덩달아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특히 이날 콘서트는 유튜브와 유스트림코리아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 됐다는 점에서 참이슬이 거둔 홍보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조차 없다. 싸이 공연을 보기 위해 유튜브에 접속한 전팬 수만 1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참이슬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리게 된 ‘홍보 횡재’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하이트진로 역시 미디어 노출에 따른 홍보 효과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의 등장이 사전에 계획된 게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퍼포먼스였기에 놀랍기도 했지만 브랜드 홍보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측 “홍보 가치 긍정적으로 봐”

그러면서도 “긍부정 반응이 동시에 있기에 현재로선 지켜보는 중이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미성년자들도 보는 공연에서 아무리 즉흥적이라지만 술 마시는 장면까지 연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온라인 여론을 살펴보니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았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기쁜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싸이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다”며 “현재로선 뚜렷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