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서영길 기자] 또 오보의 쓰나미다. 이번 사건의 진원지는 한 스포츠 신문의 보도에서 부터다.
이 보도가 나가자 인터넷신문들은 당사자인 LG 구단이나 이종범의 확인도 없이 ‘베껴쓰기’ 속보 경쟁을 하며 연이은 기사를 쏟아냈다. 대부분의 기사는 제목만 조금씩 변형했지 첫 보도한 내용과 거의 유사했다.
‘단독’이라며 처음으로 보도한 이 스포츠지는 7일 “이종범이 최근 LG와 코치 계약에 합의했으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팀의 마무리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는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The PR>이 LG 트윈스에 확인한 결과 이 기사들은 결과적으로 ‘오보’로 드러났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해당 기사는 사실무근이다. 이종범과 그 어떤 코치 계약도 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오보의 진원지인 이 스포츠지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현재 포털에 전송된 기사도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이 기사를 베껴 쓴 수많은 기사들이 아직도 포털에 그대로 걸려있고, “사실 무근” 이라는 LG 측의 기사도 함께 올라오며 큰 혼란을 빚고 있다.
이런 언론의 무책임한 베끼기 속보경쟁에 애꿎은 이종범과 LG 트윈스만 곤혹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LG 트윈스 관계자는 “어디서부터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도 해당 기사나 온라인 게시판 등에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놀고 있네” “보도 근거가 최초 보도 기사냐? 나도 기자하겠다” “온라인 엉망진창 만들어 놓는 언론사”라는 등 비판하며 언론의 행태에 한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