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미국 검찰 기소에 강력 대응하기로
코오롱, 미국 검찰 기소에 강력 대응하기로
  • 논객닷컴 (jblee@nongaek.com)
  • 승인 2012.10.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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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닷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국 검찰이 듀폰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회사와 전·현직 임직원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19일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이번 기소가 30년 넘게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온 자사의 명예를 손상하는 것이며, 전 세계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코오롱의 제프 랜달 변호사는 "듀폰은 불행하게도 영업비밀 소송에 의지해 아라미드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막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랜달 변호사는 "2007년 6월 사건 조사에 착수한 미국 정부가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듀폰-코오롱 간 민사 재판 1심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기소를 결정했다"며 "이 시점에서 코오롱을 기소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검찰은 18일(현지시간) 영업비밀 전용, 영업비밀 절도, 조사방해 등 6개의 혐의를 적용해 코오롱과 전·현직 임직원 5명을 재판에 넘겼다.

미 검찰은 코오롱이 방탄복 등에 사용되는 듀폰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케블라(Kevlar)'의 영업비밀을 빼내 총 2억260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듀폰이 제기한 민사소송 1심에서 코오롱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 9억1990만달러(한화 약 1조410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현재 항소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코오롱과 5명의 임원은 영업비밀 침해 등 6개 혐의가 적용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대배심이 인정한 혐의는 다국적 기업인 듀폰사의 영업비밀 전용 1건과 영업비밀 절도 4건, 조사방해 1건 등이다.

이날 공개된 기소장은 지난 8월 21일 제출됐다. 이와 관련한 형사재판 심리는 오는 12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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