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름다운 단풍길은 어디?
서울시내 아름다운 단풍길은 어디?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10.23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테마 별 83곳 선정…단풍 11월 초 절정

▲ n서울타워에서 단풍을 즐기는 시민들.

[The PR=서영길 기자] 일교차가 커지며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내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단풍길 8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시내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단풍길’ 83곳 총 153.75㎞를 선정하고, 24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해 지나는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정된 83곳 중에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남산순환 산책1길, 월드컵공원 순환길, 배봉산 중랑천 둑길 등도 포함됐다. 이곳은 ‘가을철 걷기 좋은 서울길’ 베스트 10위 안에 들 만큼 가을철 최적의 걷기 코스로 선정된 바 있다.

◇ 물 따라 걷는 단풍길

성동교~군자교(3.2㎞)에 이르는 송정제방은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고,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5.6㎞)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도 유명해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강북구 우이천 제방길(3㎞)은 플라타너스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로 유명하고, 도봉구 중랑천 제방길이나, 서대문구 홍제천변길도 아름다운 하천을 따라 난 산책로로 손꼽힌다. 구로구, 금천구에 걸친 안양천 산책로나, 여의도샛강을 끼고도는 여의도 여의서로(옛 윤중로)도 왕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까지(1.5㎞)의 삼청동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경복궁과 삼청동의 화랑, 공방, 맛집 등에 마음을 빼앗기며 걷다보면 어느새 코스의 마지막 삼청공원에 도착해 가족, 연인, 친구끼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나들이코스로 제격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사까지의 덕수궁길(800m)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또 곳곳에 배치된 덕수궁, 시립미술관, 공연장, 영화관 등이 있고, 문화공연도 수시로 열려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나들이 길이다.

▲ 덕수궁길에 위치한 덕수궁이 비에 젖은 단풍과 함께 운치를 뽐내고 있다.

삼각지역~녹사평역(1㎞)의 이태원로도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의 길이다. 이태원로는 요즘 트렌디한 거리로 떠오르며, 디자인이 독특한 쇼핑공간과 맛집이 즐비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하얏트호텔 쪽으로 남산산책로와도 연결된다.
 
청계천도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특히 도심, 동대문, 신설동 풍물시장 등이 연결돼 있어 나들이 코스로 훌륭하다.
 
◇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남산 북측산책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들고 있는 단풍길이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즐겨 찾는다.
 
양재시민의숲과 인근 문화예술공원은 거대한 메타세콰이어 단풍길이 인상적인 곳이다.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도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다운데다 롯데월드와 함께 이용하기 좋다.
 
대형공원들도 단풍철에 꼭 가보아야 하는 곳이다. 숲이 조성된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올림픽공원과 뚝섬 서울 숲, 하늘공원의 억새와 평화의공원의 단풍이 유명한 월드컵 공원 등도 가볼 만한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 산행길에 만나는 단풍길

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워커힐 호텔까지의 워커힐길은 벚나무와 단풍으로 붉게 물든 단풍길을 목재데크 보도위로 편안히 걸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인근 아차산과 연결된 아차산 자락길은 숲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어 추천할 만한 산책로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단풍길도 많다.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와 북한산길도 느티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서대문 안산 산책로는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면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만나는 인상적인 단풍숲길이다. 강서구 우장공원내 산책로는 원당산과 검덕산으로 연결되며, 방화공원은 개화산이나 꿩고개로 연결된다.
 
서울대 정문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2㎞)의 왕벚나무 단풍은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에 하나이다.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중간 중간 휴식공간이 많고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좋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서울 북한산 단풍 절정기를 10월 26일경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서울 도심지역은 이보다 늦은 11월 초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