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Digital
[제일기획] 'Digital
  • 주정환 기자 (webcorn@hanmail.net)
  • 승인 2010.08.1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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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과 혁신 그리고 도약’ 제일기획 사무실 앞에 걸려 있는 2010년 경영방침이다. 제일기획은 2009년 빌링 규모가 2조2000억원 규모로 단연 국내 1위다. 전체 직원은 약 800명, 해외법인직원까지 합치면 1600명에 이른다. 세계 16위이기도 한 제일기획은 전체 광고 취급고 중 해외 비중이 59%에 달한다. 제일기획이 추구하는 핵심 역량으로 꼽는 것 또한 디지털, 인터랙티브(쌍방향) 광고다.

‘글로벌, 디지털, 통합마케팅’을 3대 성장축으로 내건 제일기획은 작년 12월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인 미국 바바리안그룹(TBG)을 인수했다. 또 올해 초 인터랙티브 광고 전담부서인 디아이(The I)본부와 소비자 디지털 체험마케팅을 진행하는 디지털 익스페리언스팀 그리고 프로모션, 디지털, 매체를 담당하는 마케팅서비스팀을 크로스미디어 부문으로 통합시켰다. 각 부서간의 시너지를 내고 전문화를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인터뷰| 김홍탁 수석국장 (인터랙티브 제작그룹)

-현재 제일기획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과 글로벌’입니다. 모든 패러다임이 디지털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은 물론이고 그걸 통해 사람의 사고나 생각이 디지털 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우리의 시장입니다.

-디아이(The I) 본부가 하는 역할은?
2008년 발족됐습니다. 인력을 대거 충원해 현재 100명이 넘습니다. I는 인터랙티브(Intractive) 즉 쌍방향의 약자입니다. 디아이 본부는 인터랙티브와 관련된 모든 광고활동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부서입니다. 인터랙티브 제작그룹은 디아이 본부의 제작 부서인 셈이죠.

-인터랙티브 제작그룹의 역할 및 장점은?
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온라인 캠페인을 맡고 있습니다. 그 다음 소셜네트워크,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활용한 캠페인도 하고요. 국내 보다는 해외 캠페인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와 연계된 컨텐츠, 커뮤니티, 이벤트, 프로모션, 운영까지 그야말로 1인 다역 체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통 미디어와는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10 정도의 노력이 든다면 인터랙티브 영역은 100 정도의 노력이 투입돼야 하는 작업입니다. TV는 15초니까 컨셉과 키 메시지 그리고 키 비주얼을 잡아 15초에 맞게 TV 아이디어를 짭니다. 또 인쇄는 지면 한 장에 소화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면 되죠. 그렇게 해서 결정이 되면 그대로 작업해 매체사에 넘기면 끝입니다. 하지만 인터랙티브 제작은 광고주가 처음부터 아예 성공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합니다. 무한정 자유가 주어지지만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는 작업이지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캠페인과 국내 캠페인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글로벌 쪽은 국내와는 패러다임이 다릅니다. 글로벌 쪽은 연예인 쓰고 그런 것 없습니다. 모든 게 아이디어 중심이지요. 방법자체가 다릅니다. 하지만 국내는 모든 광고의 출발점이 지금 제일 뜨는 모델이 누구냐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리고 국내 시장은 여전히 TV광고 중심의 전통광고 일색입니다. 온라인 광고도 제품을 알리기 위한 마이크로 사이트를 만들어 콘텐츠 업로더 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광고의 경우에는 홀리스틱(holistic, 전체적인) 측면에서 기획하고 또 마케팅을 전개합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은?
최근까지 진행했던 삼성 하이브리드 카메라 캠페인은 작년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전 세계 거점 6개국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클래스’를 선정해 6개국의 미술을 전공하는 최고 명문대 학생들을 20명씩 뽑아 카메라를 나눠주고 3장씩 사진을 올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랜덤하게 사진 2장씩을 띄워 네티즌들이 투표하게 하는 등 배틀게임도 진행했습니다. 또 이 캠페인을 붐업시키기 위해 바이럴 필름을 제작해 소설네트워크를 통해 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

-제일기획의 비즈니스 방향은?
인터랙티브 분야 수익구조가 아직 창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인재를 뽑고 본부를 세우고 투자하는 것은 미래의 살 길은 바로 이쪽이 주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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