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아공월드컵을 정점으로 가상광고, 간접광고, 디지털 A보드광고, 스마트폰 광고 등 가장 활발한 뉴미디어 광고를 선보이는 광고회사가 바로 이노션이다.
월드컵 시작 전 김연아가 터치하면 시작되는 가상광고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자동차가 올 4월 개발해 배포한 '작업의 정석' 앱은 투싼ix의 주 고객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데이트 상대의 기분과 취미, 좋아하는 음식, 현재 나의 위치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데이트 코스와 가는 길까지 알려주는 트랜디 광고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인 이노션은 본사직원 400명 해외법인 400명으로 총 800명, 2009년 취급고 1조7000억원 규모로 업계 2위다. 현대그룹 외에도 스카이, 삼성전자, KT 등 대형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통합컨텐츠 전략본부를 전면배치했다. 인원도 50여명까지 늘리고 공격적인 디지털 광고시장에 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또 8월에는 8명으로 구성된 SNS 전담팀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인터뷰 | 이지숙 부장(지식경영 팀장, 홍보팀장)

-경쟁사에 없는 이노션만의 광고 비즈니스라면?
통합컨텐츠 전략팀 내에 간접광고를 진행하는 BPL(Brand Placement) 팀이 있습니다. PPL 개념이 바뀐 건데요. 단순히 제품을 플에이스먼트 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플레이스먼트 하는 역할입니다. 작년 아이리스가 방영됐을 때 이병헌이 탄 차가 바로 이노션이 BPL한 흰색 기아자동차 ‘K7’ 이었습니다. 한동안 ‘기아리스’란 말이 돌 정도로 반향이 컸었습니다. 그 외에도 BPL팀의 역할은 가상광고, 간접광고, 디지털 옥괴광고, 버스쉘트 등을 담당합니다.

-8월에 출범하는 SNS 전담팀은 어떤 팀입니까?
국내 광고회사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 같은데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활용해 광고마케팅을 펼치는 전담팀입니다. 먼저 시범적으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6개 광고주의 SNS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광고주가 알리고자 하는 글이나 영상을 저장하는 공간을 만들고 이를 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겁니다.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것입니다.

-기존 인터랙티브팀에서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랙티브팀에서 웹에이전시를 썼다면 지금 모바일 쪽의 SNS 경우는 PR대행사를 써야 하는 전혀 다른 업무 내용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4대 매체와는 달리 너무나 많은 업무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별도 SNS 팀이 필요한 거고요.

-SNS 전담팀의 역할은 어떤 것입니까?
트위터 등은 개인화 된 미디어이기 때문에 대신 운영해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자체가 확산 매체이기 때문에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광고주의 콘텐츠를 만들어 SNS와 연동돼 트위터에 나르고 또 페이스북하는 사람들은 그걸 끌어오고 또 유튜브에서는 그 동영상을 갔다 쓰고 하면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디지털 환경 변화로 광고비 증감이나 매체 집행에서 변화되는 부분은 없는지요?
분명히 변화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온라인 쪽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다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4대 매체에 잡혀있는 비용을 온라인 쪽으로 돌리는 수준입니다. 광고비 증감 요인은 경기나 산업적인 요인과 맞물려 가기 때문입니다.

-이노션의 맨파워에 변화는 없나요?
광고회사가 과거부터 다양한 업종에서 경험 많은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긴 합니다만 특히 지금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영화사 PPL 담당자, 건축가, 미디어 아트, 전문 파워블러거 등 다양한 경험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 시너지들이 기존의 4대 매체 부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요.

-신규사원 채용 계획은?
저희는 해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인턴은 1년에 4번씩 뽑고 있고요. 아마 대행사 중 공채로 신규인력을 뽑는 곳은 이노션밖에 없을 겁니다. 대부분 그룹공채거나 경력사원 위주로만 채용하기 때문이죠. 신규인력들이 성장하면 이노션맨이 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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