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커피믹스 시장 진출에 언론만 ‘호들갑’
서울우유 커피믹스 시장 진출에 언론만 ‘호들갑’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10.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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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별다른 위협 못느껴…서울우유측도 부담, “언론보도 너무 앞서간다”

▲ 서울우유가 다음달부터 내놓는 커피믹스 신제품 '골든까페 모카골드'.
[The PR=강미혜 기자] 서울우유의 커피믹스 시장 진출과 관련해 업계와 언론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언론이 서울우유의 본격 가세로 향후 커피믹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상하는 것과 달리, 업계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며 침착한 모습이다.

서울우유는 다음달부터 국산 분유와 아라비카 커피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믹스 ‘골든까페 모카골드’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커피믹스와 같이 분유를 필요로 하는 제품 라인의 확장을 통해 분유의 소비량을 늘리려 한다는 다소 ‘소박한’(?) 목표가 시장 진출의 핵심 요인이다.

반면 이같은 소식을 전하는 언론들은 1조원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을 뒤흔들 또하나의 ‘사건’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주요 언론들은 ‘서울우유, 커피믹스 시장 출사표’ ‘서울우유,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장’ ‘서울우유, 내달 커피믹스 시장 진출…'맥심에 도전장’ ‘서울우유, 1조2000억 커피믹스 시장 진출’ ‘서울우유 ‘레드오션’ 커피믹스 시장서 성공할까’ 등을 타이틀로 한 기사를 일제히 게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부 매체에선 “서울우유는 남양유업, 롯데칠성 등과 함께 국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동서식품’의 아성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우유가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커피믹스 시장이 서울우유의 가세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등의 해석을 내놓으며 향후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 서울우유의 커피믹스 시장 진출에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관련 소식을 전하며 향후 커피시장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울우유 “제품 구색 갖추기 위한 결정일 뿐”…과도한 확대 해석 경계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서울우유측은 이런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 홍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그보다는 제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커피우유 제품을 통한 커피쪽 강점을 앞세워 재고로 남아있는 국산 분유 물량을 소진시킬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커피믹스 시장 자체가 과점이다. 선발업체들이 워낙 견고하게 잘 운영하고 있어 우리측에선 단기간 큰 프로젝트나 마케팅 전략을 갖고 제품 점유율을 끌어올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가볍게 제품을 출시 한 다음에 추이를 봐가며 마케팅 전략을 짤 것”이라며 “남양유업 케이스처럼 대대적으로 홍보/마케팅활동에 나서 시장을 흔들고 그런 게 아닌데 사업다각화니 시장판도 변화니 하는 언론 보도는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커피업계 역시 서울우유의 행보에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우유측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시장에 임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보면서 “업체가 한 군데 더 들어온다는 것이니까 지금보다야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구색 차원에서 내놓는 (커피믹스)제품이니만큼 현재로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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