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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경악’…남발한 언론사들 결국 “퇴출”
‘충격’, ‘경악’…남발한 언론사들 결국 “퇴출”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0.3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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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개편…언론사들 “트래픽 예전보다 못할 것” 울상

[The PR=이동익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그동안 문제가 됐던 낚시성‧선정성 기사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온 뉴스캐스트를 오픈한지 4년만에 폐기 처분키로 한 것.

▲ 2009년 1월에 오픈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일일 방문자가 1500만명에 이르는 등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충격','경악' 등 선정적인 헤드라인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19일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컨벤션홀에서 설명회를 열고 2013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뉴스캐스트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그동안 언론사들의 개별적인 기사 헤드라인을 표출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기사보다는 ‘언론사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언론사의 특성이 반영되는 뉴스 소비 구조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2013년 1월 1일부터 '뉴스캐스트'란 종전 이름을 '뉴스스탠드'로 바꾸고, 네이버 초기화면 중앙에 ‘52개의 언론사 로고’를 게재해 이용자들이 직접 언론사를 선택해 받아볼 수 있게 했다.

▲ 2013년부터 네이버 메인에서 서비스될 뉴스스탠드 서비스 화면. 뉴스스탠드의 언론사를 선택하면 와이드뷰어가 팝업으로 열린다.

이용자가 언론사 아이콘을 클릭하면 ‘와이드 뷰어’라는 별도의 창이 생겨, 특정 언론사 홈페이지(상단)의 편집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20여개의 기사가 노출되게 된다. 결국 언론사의 편집가치와 특성을 가감 없이 이용자에게 전달해 언론사의 선택은 독자에게 맡겼다. 즉, 네이버는 온라인 가판대 역할만 하겠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1500만명 사용하는 뉴스캐스트, 과도한 경쟁으로 부작용 초래

그동안 뉴스캐스트는 하루 평균 150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약 4년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에 매몰돼 기사내용에 상관없이 선정적이거나 낚시성 제목을 달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광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 자사의 트래픽을 쉽게 늘려갔다. 이는 기사 콘텐츠의 질 저하를 불러왔고, 뉴스를 유통하는 네이버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결국 네이버는 이같은 부작용을 끊고자 뉴스캐스트를 전면 개편했다.

현재는 기사 제목만 봐서는 어느 언론사인줄 알 수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미리 설정해둔 언론사 내에 들어가서 기사를 봐야 한다. 독자는 네이버가 선정한 52개 언론사와 잡지, 전문지 등 45개의 옵션을 더해 총 97개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보게 된다.

이같은 네이버의 개편안으로 주요 언론사들은 속이 타는 모양이다. 한 언론 관계자는 “언론사를 설정하고, 로고를 선택해 기사를 봐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기사 조회수는 예전보다 못할 것같다”며 “뉴스설정의 번거로움으로 다른 포털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내보였다.

뉴스캐스트 개편을 발표한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선보인 뉴스캐스트는 언론사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들에게는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주고자 시행했다”며 “몇 년간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본 취지와 맞지 않는 부작용이 생기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아져 개선하게 됐다”고 개편 배경을 밝혔다.

언론사들의 트래픽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뉴스캐스트는 언론사별로 기사 9개로 제한되어 있었지만, 개편되는 뉴스스탠드는 노출되는 기사가 20개로 많아졌다”며 “그동안 낚시성 기사로 모은 트래픽 거품은 사라지겠지만, 기사 콘텐츠로 승부한다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용자들은 이제 스스로 뉴스스탠드 와이드 뷰어에서 'my 언론사'를 설정해 언론사를 선별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 칼 쥐어준 네이버, 뉴스스탠드 성공 여부는 뉴스 설정이 관건

그동안 <뉴스캐스트>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으로 국내 언론사들을 기본형과 선택형으로 나눠 서비스했지만, 앞으로는 이용자가 직접 선정한다. 이용자들에게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는 무기를 쥐어준 셈이다. 이제 언론사들은 이용자들의 ‘MY뉴스’ 설정 횟수에 따라 6개월마다 뉴스스탠드 존속 여부가 결정된다.

결국 이번에 새롭게 바뀌는 뉴스스탠드는 독자들의 마이뉴스 설정 참여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 현재 이용자의 20%만이 뉴스설정에 참여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도 마이뉴스 설정 기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언론사들을 설정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해 언론사 설정수가 의미있는 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네이버의 뉴스스탠드 개편은 뉴스캐스트 진입을 원하는 언론 매체들에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개편과 더불어, 동결했던 ‘신규 제휴’도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일단 ‘선택형 언론사’로 등록한 후 ‘MY뉴스’ 이용 실적에 따라 진입 여부를 결정해 6개월마다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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