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애플팬, 애플에 제대로 한 방 먹여
13년차 애플팬, 애플에 제대로 한 방 먹여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1.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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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인 결별 편지 화제…잡스 사후 1년만에 애플 ‘쓰레기’ 취급

[The PR=이동익 기자] 아이폰, 아이패드로 21세기 혁신의 키워드로 자리잡은 애플이 잡스 사후 1년만에 쓰레기 취급 당했다. 지난 주, 한 영국 언론인이 팀 쿡 애플 CEO 앞으로 보낸 한 통의 결별 편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 영국 스카이뉴스 경제 편집자인 에드 콘웨이(ed conway)는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애플 결별 편지를 올렸다. 그는 결별을 상징하는 깨진 하트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발신인은 에드 콘웨이(Ed Conway)로 영국의 위성방송 뉴스채널인 ‘스카이뉴스’ 경제부 편집자이자 ‘실물 경제(Real Economy)’의 저자다. 그는 아이폰5가 출시되자마자 구입해 한 달 남짓 써본 후 “애플이 더 이상 혁신을 이루지 못했다”며 자신이 왜 애플을 떠나기로 했는지 블로그를 통해 애플의 CEO인 팀 쿡에게 보내는 장문의 결별 편지 글을 올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웹사이트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이 편지글을 콘웨이의 동의를 얻어 자사 홈페이지에 옮겨 실었다. 이 글은 현재 조회수가 28만 건에 육박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근깨 투성이던 10대 때부터 애플과 함께 해왔다”고 시작하는 이 편지는 자신이 13년 동안 애플 제품만을 써온 소위 ‘애플빠’였다고 말하며 애플의 혁신 없는 현 모습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6에 대해 “아주 형편없다”(truly, truly awful)고 말한 뒤 지도 애플리케이션이나 아이튠즈 매치 등의 기능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이렇게 말해 유감이지만 새 아이폰의 수많은 앱은 모두 쓰레기”라고 적기까지 했다.

이어 "(애플이) 3년 전 아이패드 이후 새로운 제품을 내 놓은 적 있느냐"고 물은 뒤 "아이클라우드는 복잡하기만 할 뿐 드롭박스만 못하고 페이스타임은 스카이프에 비하면 약하다"며 "아이메시지는 가장 짜증나는 기능이며 브라우저인 사파리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보다 못하다"고 비판을 이어나갔다.

콘웨어 편집자는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순수함으로 대표돼 왔으며 이 순수함 때문에 신뢰할 수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특징이 사라졌다"며 "애플은 과거 가장 뛰어난 광고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다른 제품을) 깔보는 듯한 콘셉트를 광고에 내세우고 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편지 말미에 “앞으로 IT 기기를 산다면 애플 로고가 찍힌 것을 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당신(애플)이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평범함에 질렸다”는 말과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한편, 이 글을 게시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콘웨이 편집자가 자신의 새 삼성 제품을 통해 전재를 허락하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말하며, 그의 결별 선언이 진심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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