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익단체, 美 뉴저지주에 위안부 광고 게재
日 우익단체, 美 뉴저지주에 위안부 광고 게재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1.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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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광고 반박, “한국이 역사 왜곡하고 있다”…한인사회, “적반하장” 분노

[The PR=이동익 기자] 일본의 우익 인사들이 미국 현지에 낸 역사왜곡 광고가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지역 일간지인 스타레저에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낸 이들은 극우단체인 ‘역사적 사실 위원회(the Committee for Histoical)’에 속한 자들로서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 39명이 속해 있다.

▲ 일본 우익단체인 '역사적 사실 위원회(the committee for histoical facts)'는 지난 4일 미 뉴저지주 유력지 스타레저(star ledger)에 위안부 관련 광고를 실었다.

‘우리는 사실들을 기억한다’(Yes, We remember the facts)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앞서 한국이 낸 위안부 광고의 반박성 광고다.

지난달 3일 가수 김장훈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과 뉴욕타임스 등에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 라는 제목의 광고를 실은 바 있다.

이 광고는 이른바 ‘세 가지 팩트’로 일본 정부나 군이 위안부 동원에 개입한 과거 문서를 찾아볼 수 없고 ‘성노예’로 묘사되는 위안부들이 허가를 받고 매춘행위를 했으며 위안부들의 수입은 일본군 장교나 심지어 장군보다도 많았다는 망언을 늘어놨다.

심지어 일본군이 젊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내몰았다는 주장은 “역사 왜곡으로 미국과 일본 양국 친선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달 뉴욕타임스스퀘어에 실은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라는 제목의 광고

자칭 첫 번째 팩트는 위안부 모집은 순전히 민간 브로커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정작 일본 군대는 이를 금지했다며 1938년 3월4일자 ‘일본군 2197문서’를 싣고 있다.

두 번째 팩트로 제시한 자료는 동아일보 기사다. 동아일보는 1939년 8월 31일자로 ‘악덕 소개업자 발호’, ‘농촌 부녀자를 유괴 피해여성 100명 돌파’ 등의 기사를 실었다. 광고는 이를 두고 당시 한국은 일본의 지배 하에 있었으므로 일본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강력한 대응을 했다는 증거라고 꼽았다.

세 번째 팩트는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닌 매춘부였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합법적인 매춘부들은 어느 전쟁이나 존재했다”며 “그들은 잘 대접받았고 장교나 심지어 장군의 월급보다 많이 벌었다”고 억지주장을 폈다.

한편,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팰팍)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에는 지난달 26일 일본 극우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말뚝 테러’가 발생했고 뉴욕총영사관 민원실 건물의 현판에서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땅’이라는 문구가 쓰인 스티커가 이틀 연속 발견돼 한인 사회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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