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에 맞서는 SKT-네이버의 ‘연대’
애플-구글에 맞서는 SKT-네이버의 ‘연대’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1.19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생 협력 통한 신규 서비스 개발 모색
…오는 12월 빅데이터 프로젝트 그룹 운영키로

[The PR=이동익 기자] 한국의 IT 산업의 대표주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이 신규 사업을 위해 힘을 모았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미래 성장동력 공동 발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통신-포털 업계의 소모성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적 서비스로 고객생활 가치를 혁신하고, 나아가 ICT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분야까지 공동 모색하는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개척해온 양사의 모바일·인터넷 정보분석 기술 및 노하우를 교류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빅데이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빅데이터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 속에서 가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적용함으로써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미래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T맵’은 5만대의 차량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토대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줌으로써 운전자의 편의뿐 아니라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인터넷 상의 다양한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나열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좌)과 nhn 김상헌 대표(우)가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오는 12월부터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빅데이터 프로젝트 그룹을 운영키로 했다. 빅데이터 전문 인력과 기술을 상호 교류함으로써 각 산업분야에서 단편적으로 활용되던 데이터 분석 활용 경험과 기술을 융합하고, 기존 인프라 시스템을 강화해 빅데이터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사회 공헌 방안을 강구, 개인 및 기업고객, 공공분야 등 사회 전반으로 양사 제휴 협력의 효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령 SK텔레콤의 상권분석 서비스와 네이버 지역정보 서비스를 결합, 소상공인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기업고객 대상 B2B 솔루션, 스마트 홈네트워크, R&D 혁신을 위한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업무제휴 배경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외국계 IT기업인 애플과 구글에 경쟁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애플, 구글 등 외국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며 한국의 IT생태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며 "국내 통신-포털 대표기업간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자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춰 사업 영역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