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앱스토어, 애플·구글 뛰어넘을 수 있을까
네이버 앱스토어, 애플·구글 뛰어넘을 수 있을까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1.27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털검색, 무료이벤트로 세몰이…인지도는 ‘상당’ 파급력은 ‘글쎄’


[The PR=이동익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지난 6월 야심차게 내놓은 네이버 앱스토어가 포털 검색과 무료 이벤트의 힘을 빌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NHN은 지난 10월 31일 유료 앱 결제를 시작으로 앱스토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1월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달 간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매일 한 가지의 유료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벤트 ‘30APPs, 30DAYs’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이벤트로 제공한 무료앱이 기존 안드로이드 앱마켓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유료앱인 까닭에 이용자들의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이 돼 앱다운로드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네이버 앱스토어의 접속 오류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트래픽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며 “네이버 앱스토어는 네어버 서버지만, 앱 다운은 개발자 서버인 관계로 트래픽을 개발자 측에서 감당하지 못해 다운로드 불능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네이버 앱스토어의 인기에도 불구, 네이버 앱스토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지금은 무료이벤트라는 미끼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았지만, 기존 앱스토어에 비해 등록된 앱이 터무니없이 적고, 기존 앱스토어와 별도로 관련 앱을 설치해야한다는 불편함으로 인해 활성화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것.

특히 업계에서는 네이버 앱스토어 파급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모바일 시장서 네이버가 보유한 영향력이 유선 인터넷만 못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이용자들은 앱스토어, 티스토어 등에서 소비하는 패턴에 익숙해졌는데 굳이 또다른 앱스토어를 따로 설치하면서까지 이용할지는 의문”이라며, “그나마 포털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을 뿐이다”이라고 전했다.

▲ 네이버 앱스토어 이벤트 페이지
네이버, “차별화 전략은 ‘검색 기능’ 강화”

실제로 현재 국내 앱 장터는 운영체제(OS)별, 제조사별, 이통사별로 다양해 한마디로 포화상태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페이스북 앱센터, 삼성앱스, 티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앱마켓 등이 넘처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NHN의 차별화 전략을 주문하기도 한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차별화 전략은 검색기능 강화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앱들도 네이버 앱스토어 검색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iOS앱은 제3자 마켓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 정책상 애플 앱스토어로 연결만 되고, 안드로이드 앱은 구입부터 설치, 앱 내부 결제까지 가능하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는 앱시장에서 직접적인 수익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포털의 풍부한 검색결과에 연동되는 괜찮은 국내개발사의 앱을 유통시키는 장터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국내 개발사는 좋은 앱을 개발하고서도 인기 있는 앱에 밀려 노출되지 않아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애플이나 구글들은 글로벌 시장이다보니 국내와 해외를 섞어 추천하고 있지만, 네이버 앱스토어는 국내 이용자들이 좋아할만 앱을 국산 앱 위주로 노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NHN은 국내 앱개발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아 수수료를 대폭 낮추기도 했다. 유료 결제의 수익을 이용자에게 나눠줘 앱스토어의 시장 활성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NHN은 개발사가 가져가는 몫은 70%로 다른 앱 장터와 비슷하지만, 수익의 10%를 이용자에게 마일리지로 돌려준다.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적립금으로 앱스토어 시장의 유동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7:2:1로 나눠 갖지만, 2013년 6월은 8:1:1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네이버 앱스토어를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를 바탕으로 수익성 창출을 기대하는 앱 검색 시장 모델로 키워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개발자 간담회에서 김주관 NHN 포털개발센터장은 “PC, 모바일 합쳐서 네이버의 하루 평균 방문자가 3700만명에 이르며, 앱 관련 검색이 1천만이 넘는다”며 “개발자는 앱을 노출하고, NHN은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니즈가 만나 윈윈하는 모델이 네이버 앱스토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