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졸 직원 기업대학에서 실력 ‘쑥쑥’
한화, 고졸 직원 기업대학에서 실력 ‘쑥쑥’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2.11.29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현대백화점에 이어 세번째 기업대학 설립
…“학벌로 인한 장애 최소화할 것”

[The PR=이슬기 기자]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고졸 공채를 실시했던 한화그룹이 고졸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대학인 ‘기업대학’을 설립한다. 학벌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고졸 인력들의 역량개발을 통해 능력중심의 분위기 조성을 위함이다.

한화그룹이 내년 3월부터 운영할 기업대학을 설립, 교육과목과 과정 등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한화그룹 기업대학은 기업실무학과, 금융학과, 호텔경영학과, 건축학과, 경영학과 등 총 5개 학과로 운영된다. 학과별 정원은 각 40명으로 5개 학과에 걸쳐 총 2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3년간 교육이 이뤄진다. 지난 6월 확정된 고졸 신규채용자 중 입학전형을 거쳐 160명을 선발하며, 기존 고졸직원 중에서도 입학 전형을 거쳐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각 학과별 학생들은 연간 3개의 전공필수과목과 2개의 전공 선택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이에 영어, 문화개론, 심리학, 국제사회학 등의 교양 필수과목과 교양 선택과목도 각각 1개씩 이수해야 한다.

학생들은 주말을 이용해 일박이일의 일정으로 연간 오프라인교육 180시간과 평균 220시간의 온라인교육을 병행한다. 전공 및 교양 화목 이수와 별도로 자원봉사활동도 연간 1회 이상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기업대학의 3년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5년의 근무연한 동안 기대성과를 충족할 경우 고졸 직원들도 대졸 직원들과 동일한 경력 경로를 밟을 수 있도록 동등한 직군 전환과 승격의 기회를 얻게 된다.

기업대학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설립・운영하는 사내대학으로, 채용예정자 또는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연평균 300시간 이상 교육을 운영해야 고용노동부의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아 학위가 인정되는 ‘사내대학’과는 달리 학위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홍보팀 권영삼 매니저는 “대학에 가지 않고 고졸 공채로 입사하는 직원들은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하는 경향이 높은 편인데, 그런 직원들에게 다시 학위취득을 권하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기업대학은 이들의 근본취지와도 부합하며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 향후 경력관리나 승격의 과정에서 학벌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화의 기업대학은 LG전자, 현대백화점에 이어 세번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