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물로 살펴보는 朴-文 대선 홍보전략
공보물로 살펴보는 朴-文 대선 홍보전략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12.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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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 vs. 서민대통령…이미지・메시지 차이는?

[The PR=강미혜 기자] 대선을 9일 앞두고 선거 공보물이 각 가정에 도착했다. 공보물은 후보의 핵심 슬로건과 공약을 담아내는 또 하나의 그릇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책자 형태로 제작, 오프라인 상에서 정제된 메시지로 유권자를 만나기 때문에 후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에도 한 몫한다.

이번 대선에서 양강구도를 그리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보물에서도 각기 다른 색깔로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각자의 대선 슬로건(박 후보-준비된 여성대통령, 문 후보-사람이 먼저다)에 부합하는 톤앤매너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 박근혜 후보 선거 공보물.

朴-준비된 대통령, 원칙과 신뢰 이미지 강조

박 후보의 공보물은 총 16페이지로 구성됐다. ‘여성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및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왜 ㅂㄱㅎ인가 ▲국민들의 꿈과 고민 ▲ 박근혜의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약속 등의 카테고리로 준비된 대통령,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의 목소리를 담은 QR코드를 삽입한 페이지가 눈에 띈다. 해당 페이지에서 박 후보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10~70대까지 국민들의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보물 마지막 페이지는 군복 차림의 박 후보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최전방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주변을 살피는 사진으로 채웠다. 안보를 책임지는 강인한 여성대통령의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문재인 후보 선거 공보물.

文-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 보여줘

문 후보의 공보물 역시 16페이지다. ‘사람이 먼저다’는 슬로건에 맞춰 페이지마다 일률적으로 ‘사람’이라는 단어를 넣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먼저 ‘사람, 문재인’에 관한 부분. 이를 통해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 ‘유치장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 ‘운명을 만난 사람’ ‘정권교체의 희망이 된 사람’ 등의 문구로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문 후보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또한 ‘사람 문재인’을 드러내는 차원에서 부인 김정숙씨와의 다정한 모습을 사용했다.  

이어 ‘대통령 문재인’의 이미지를 담았다. ‘새시대의 첫 대통령’이라는 메인 카피와 함께 정권교체, 평등・공정・정의, 서민후보 등을 주창하고 있다. 또한 ‘진짜 경제민주화와 가짜 경제민주화’ ‘복지는 국민의 권리입니다’ ‘일자리 대통령’의 메시지 아래, ▲일자리위원회 신설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비정규직 축소, 노동시간 단축 ▲장애인등급제폐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문 후보의 공보물 마지막 페이지도 안보와 관련된 것이다. 군복을 입고 사병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의 사진을 활용, ‘육군 병장 출신 문재인’ ‘튼튼한 안보, 안심하고 보내는 군대’의 메시지를, 연설하는 모습의 사진을 통해선 ‘임기 첫해에 남북 정상회담’ ‘평화와 공존의 시대’라는 가치를 각각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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