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팔 땐 ‘VIP’ 팔고 나면 ‘남’ ?
BMW, 팔 땐 ‘VIP’ 팔고 나면 ‘남’ ?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2.12.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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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 sbs 8시뉴스 화면 캡쳐.

[The PR=온라인뉴스팀] 요즘 고급 수입차 ‘BMW’의 어이없는 AS 사례가 잇따라 터지며 구매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12일) SBS 8시뉴스는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는데요. 폐차 직전인 BMW ‘미니 쿠페’ 옆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정모씨의 사연이었습니다.

사건은 지난 7월 정씨의 차 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비롯됐습니다. 3년전 해당 차량을 구입한 정씨는 이 문제로 BMW코리아 판매사인 도이치모터스 서울 동대문점에 수리를 맡겼고요. 그런데 세 달이 지나도 수리가 끝나지 않자 정씨는 도이치모터스에 따져 물었고, 업체 측은 수리 차량이 밀린데다 독일에서 부품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씨는 지난달 16일 강원도 춘천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황당한 전화를 받으며 차량 수리가 늦어진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차가 고장이 나 수개월 째 방치돼 있으니 어서 가져가라’는 전화였는데요. 황당한 정씨는 즉각 그곳으로 달려갔고 방치됐던 자신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BMW코리아 판매업체 직원이 지난 9월 정씨의 차를 몰고 강원도로 갔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차량을 방치해 뒀던 겁니다. 사고를 낸 직원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해고된 상태였고요.

정모씨는 이 때문에 지난 7일부터 서울 회현동 BMW코리아 본사 앞에 자신의 파손된 차량을 세워놓고 ‘수리 맡겼더니 사고차로 돌려주나?’라며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중고차 가격 수준의 보상액을 제시했지만, 정씨는 “그간 받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비하면 터무니 없다”며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MW의 안일한 AS는 이 뿐이 아닌데요. 지난달 말 BMW 320D 모델을 구입했던 이모씨는 시트 프레임(좌석을 받쳐주는 틀)이 부식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씨는 BMW측에 즉각 녹이 슨 차량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화가 난 이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차량을 BMW 매장 앞에서 공개적으로 부수고, 보닛위에 ‘모태녹차(출고부터 녹이 슨 차)’라고 써 놓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한 여성 네티즌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구입한 지 6개월 된 BMW에 가족을 태우고 가다 뭔가 앞 유리창에 부딪혀 엄청 놀랐는데 알고 보니 펜더(자동차 바퀴에 달린 흙받이)가 떨어져 날아온 것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이 여성은 이 문제로 경기 성남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찾았고 “차량 결함이 아니어서 보증 수리는 불가하다”는 센터 직원의 말에 분통이 터졌다고 전했습니다.

팔 땐 고객을 ‘VIP’로 모시며 판매에 열을 올리다 팔고 나면 ‘남’이 되버리는 BMW의 이런 ‘먹튀’ 마케팅 전략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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