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소통의 테크닉
칭찬과 소통의 테크닉
  • 김경호 박사 (admin@the-pr.co.kr)
  • 승인 2012.12.1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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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최고의 무기
간단, 크게, 즉시, 갑자기 하면 효과배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서로 협력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의 메커니즘이 어찌보면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우리가 비난은 풍성하고 칭찬에 인색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쟁 관계인 상대방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지원해야만 자신의 업무수행이 원활해지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공동목표도 달성할 수가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타인을 칭찬하면 자기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상대방과 같은 자리에 올려놓는 것이다. 괴테의 말이다. 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대화이고, 대화를 매끄럽고 설득력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칭찬이다. 우수한 인재나 유능한 적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칭찬을 최고의 무기로 활용하는 것은 전략 중에서도 최고의 전략이다. 그런데 그런 파워가 있는 칭찬도 테크닉이 부족하거나 조금만 방심하게 되면 실수가 되기 쉽다.칭찬할 때 조심해야할 것이 있다.


칭찬을 반복하거나 성의 없는 칭찬은 차라리 안 하는 편이 낫다. 직장 상사나 웃어른을 칭찬해야 할 때나 특히 처음 만난 사람을 칭찬할 때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한다. 자칫 잘못하면 오해를 사기 때문이다. 이왕 칭찬을 하려면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옛말에 ‘칭찬은 없는데서 하고 욕은 앞에서 하라’는 말이 있다. 당사자가 없는데서 욕을 하면 사람들의 입에서 돌고 돌아 나중에 큰 싸움이 나기 쉽지만, 당사자가 없는데서 칭찬을 하면 입에서 입으로 돌고 돌아서 상대방의 귀에 들릴 때의 효과가 증폭됨과 동시에 두 사람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좋은 관계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칭찬은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할수록 효과가 크다. 칭찬은 둘만 있는 자리에서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훌륭한 일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칭찬받는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는 성의 있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간단하게 해야 한다. 칭찬은 짧게 하는 편이 좋다. 칭찬이 길어지면 같은 말이 되풀이되기 쉽고 긴장감이 사라져 모두에게 지루한 느낌을 주게 되고, 잘 못하면 빈정거리기 위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칭찬은 크게 하면 좋다. 벌이나 꾸중은 작게 끝내도 칭찬은 크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할 일이 있다면 주위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칭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칭찬을 받는 사람이 내향성이거나 지극히 소극적일 때에는 민망해 하거나 얼굴을 붉히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칭찬은 즉시하면 좋다. 장소 여하를 가리지 말고 칭찬할 일이 생기면 바로 칭찬하는 것이 좋다. 칭찬을 아끼고 있다가 기회를 놓치거나 잊어버리기가 쉽기 때문이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받는 칭찬은 효과가 배로 늘어난다. 특히 적당한 꾸중과 병행해서 던지는 칭찬은 애정과 관심을 포함함으로 더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칭찬은 갑자기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갑자기 받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의 칭찬에 대한 실험 사례가 있다. 세 가지 방법으로 실험을 했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칭찬으로 시작해서 칭찬으로 끝낸다. 둘째, 처음에는 단점을 지적하다가 나중에 칭찬한다. 셋째, 처음에는 칭찬하다가 나중에 단점을 말한다.

이 실험 결과 첫째 방법의 반응은 ‘나에게 무슨 속셈이 있나?’ ‘호락호락하겠군!’이라는 느낌을 주기 쉽고, 둘째 방법의 반응은 단점을 들을 때는 긴장하다가 반전되어 호의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으며, 셋째 경우의 반응이 가장 나쁘게 나타났다고 한다. 따라서 칭찬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려면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한 후에 갑자기 칭찬을 하는 것이 듣는 사람에게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이 된다.

소통에 있어서 칭찬을 하는 것도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칭찬을 받는 자세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칭찬할 때 너무 겸손한 나머지 부정을 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칭찬에 담긴 뜻을 격려로 알고 진심으로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

칭찬은 대인관계의 비타민이다. 늘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 준다. 남을 칭찬하기에 인색하거나 심리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괴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인을 칭찬하면 자기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상대방과 같은 자리에 올려놓는 것이다.” 칭찬의 위력을 알고 싶으면 바로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칭찬해 보면 된다.

소통의 테크닉에는 절제된 언어의 사용이 필요하다. 정보가 넘치는 복잡한 세상인 만큼 사람들의 머릿속도 복잡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명쾌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갖자. 우린 때로 본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서론이 너무 길거나 부연 설명이 장황하다 보면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말을 너무 우회적으로 해서 상대의 심중을 파악하기 위해 집중해서 듣느라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한다. 항상 주제를 명확히 하고 무엇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 정확하게 표현해야 오해가 없고 왜곡되지 않는다.

대화와 소통에 있어서 긍정적인 표현 또한 효과적이다. 어떤 부정적인 표현이라도 긍정적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싫어하는 것을 이야기하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말하면 그 사람의 이미지가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나는 빨강색을 싫어해”보다 “나는 초록색을 좋아해” 라는 식이다.

늘 불평불만이나 다른 사람을 비난 하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 자신을 표현함에도 겸손이 지나쳐 자기비하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남에게 겸손하게 보이기보다는 자신이 표현한대로 상대방에게 그림이 그려져 각인되어질 뿐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의 내용을 사용해야 한다. “내가 젊었을 때는...” “~을 했더라면” 식의 ‘더라면~ 타령”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화려했던 과거를 자꾸 이야기 하는 사람은 왠지 측은해 보인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언어 습관이다.

또한 ‘내가 성공만 하면...’ ‘내가 돈을 벌고 나면...’ 등의 미래형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사람도 현실감이 없어 보인다. 심하면 허풍이 있어 보여 신뢰감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며 목표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

정성껏 공감하는 자세도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진정한 리더는 독선이나 독재가 아니라 남의 말을 귀 기울이며 듣는 것이다. 말 듣기에 강한 사람이 인간관계에 성공한다고 한다.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거든 마음으로 듣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반응해야 한다. 만약 상대방의 마음을 굳게 닫아 버리고 싶다면 계속 내 이야기만 하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내가 해야 할 말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이 순간부터 다른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을 내가 먼저 해보자! 칭찬은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키는 일인 동시에 바로 나 자신을 높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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