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민 가장 행복…한국 97위
중남미 국민 가장 행복…한국 97위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2.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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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개국 중 파나마·파라과이·엘살바도르 등 상위권
국민소득 세계 5위 싱가포르는 최하위

[The PR=이슬기 기자] 중남미 국가의 국민들이 가장 행복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97위였고, 1인당 국민소득 세계 5위인 싱가포르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 지표와 무관한 결과를 보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해 148개국에서 15세 이상 국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느낀 긍정적 감정을 조사한 결과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갤럽은 조사 대상자에게 어제 생활에서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 ‘하루종일 존중받았는지’ ‘많이 웃었는지’ ‘재미있는 일을 했거나 배웠는지’ ‘즐겁다고 많이 느꼈는지’ 등 5가지 질문을 한 뒤 ‘그렇다’고 답한 비율에 따라 순위를 정했다.

▲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중남미 국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행복감을 많이 느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파나마와 파라과이 국민은 85%가 그렇다고 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이 밖에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들이 81% 이상의 긍정적 반응을 보여 10위권에 들었다.

중남미 외에 10위권에 든 국가는 태국과 필리핀뿐이다. 미국과 중국은 공동 33위, 일본은 59위였다. 한국은 63%가 그렇다고 답변해 그리스, 몽골, 카자흐스탄, 체코 등과 함께 공동 97위를 기록했다.

가장 행복감이 낮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긍정적인 답변이 46%였다. 이어 ▲아르메니아(49%) ▲이라크(50%) ▲조지아·예멘·아베르바이잔(55%) 순으로 조사됐다. 하위권은 대부분 중동 국가들과 옛소련 및 동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소득이나, 수명, 대학 진학률 등의 객관적 지표와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과는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조사 책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90위인 파나마 국민이 긍정적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고 1인당 국민소득 세계 5위인 싱가포르가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전통적인 경제 지표만 중시하는 각국 지도자들과 분석가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실제 감정과 무관하게 부정적 답변을 하지 않으려는 중남미 국민들의 성향 때문에 조사가 왜곡됐다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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