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모자 하나로 생명 살릴 수 있어요
털모자 하나로 생명 살릴 수 있어요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1.02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즌6 맞는 GS샵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더피알=이동익 기자] 최근 많은 기업들이 연말·연초를 맞아 따뜻한 나눔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GS샵이 후원하는 모자뜨기 캠페인이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6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글로벌 구호 캠페인이다. 3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즌6은 특별히 유명 연예인인 박유천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뜨개질하는 법을 알려준다.

▲ gs shop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통해 한 아이가 뜨개질된 모자를 선물받고 있다.

시즌6에서 판매되는 모자뜨기 키트일반키트’, ‘실키트’, ‘기부키트3가지로 GS샵 인터넷쇼핑몰이나 디앤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반키트는 모자 두 개를 만들 수 있는 털실뭉치 2, 뜨개질 바늘, 반송용 봉투, 소개책자, 휴대폰 이어캡 등으로 구성돼 있어 처음으로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실키트는 기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으로 바늘을 빼고 털실뭉치를 하나 추가해 3개를 넣었다. 나머지 구성은 동일하다.

기부키트는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뜨개질할 시간은 없지만 캠페인에 꼭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다. ‘기부키트를 사면 뜨개질 재능을 기부한 다른 사람에게 키트가 전달되는 방식으로 한 사람은 사서 기부’, 다른 한 사람은 떠서 기부하게 된다.

한편, 이번 시즌6에 수거되는 털모자는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와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신생아에게 전달되며 키트 판매 수익금 전액은 이들 세 나라를 비롯한 저개발국의 보건영양개선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연말, 연초가 되면 기업들의 사회공헌도 늘어나는데요. 대부분 김장이나 연탄 등으로 식상할 때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GS샵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손뜨개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GS샵은 매년 영업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활동 중에 특히 ‘아동복지’를 주요테마로 설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2005년부터 시작한 ‘무지개상자 프로젝트’와 함께 저희의 대표적인 사업이에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회사의 유통채널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고민하다 때마침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제안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 소비자들을 독려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유명모델을 통한 뜨개질 교습소도 열었는데요.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지만 뜨개질을 못하거나 서툴러 선뜻 나설 수 없었던 분들을 위해 이번 시즌부터는 ‘모자뜨기 교습소’를 실시했죠. 뜨개질을 못할 것 같은 남자 연예인(박유천)도 잘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온라인 교습소’ 동영상 강의와 오프라인 뜨개질 교습소를 함께 진행했어요. 반응은 뜨거웠어요. 특히 박유천이 직접 알려주는 온라인 교습소가 여성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그동안 사내와 소비자들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어떤가요?

2007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죠.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부키트’ 판매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반응 또한 대단해서 겨울 대표 나눔 캠페인으로 자리잡았어요. 모자뜨기 키트 판매가 시작하는 10월부터는 GS샵과 세이브 더 칠드런에 먼저 문의가 들어올 정도죠.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듣기 평가에 출제되기도 했어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자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모자와 함께 편지를 주는데 유독 생애 마지막 모자뜨기가 많아요. 아내가 중환자실에서 뜨다가 더 이상 뜰 수 없게 된 모자를 남편이 100개를 더 떠서 보낸 경우도 있었죠. 담당자로선 우리 회사 임직원들이 정성껏 뜬 모자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뿌듯하기도 해요. 지난해 3월에는 잠비아에 모자를 전해주러 직접 다녀오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보통 소비자들은 유통업계의 CSR을 마케팅과 연관해 왜곡된 시선으로 보기 쉬운데요.
유통업계에서 CSR을 진행하는데 있어 어떤 애로사항이 있나요?

실무자 입장에서 보면 상업성, 공익성 등 다양한 가치 사이에서 중심 잡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 같아요. 캠페인이 지금까지 진행되면서 자리를 잡았지만 초창기에는 모자뜨기 키트 판매 수익금에 대한 클레임이 있었어요. 키트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독점판매라는 오해가 생겼던 것이죠. 모자뜨기 키트 판매를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활동들을 계획할 때에도 자칫 상업적인 거부감을 주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