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알뜰폰’ 시장, 홍보로 살아날까?
잠잠하던 ‘알뜰폰’ 시장, 홍보로 살아날까?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3.01.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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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올해 알뜰폰 홍보활동 주력할 것”
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진입…시장 확대 ‘파란불’

[The PR=이슬기 기자] 장기불황에 통신요금 절약의 대안으로 도입된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MVNO)’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가 새로운 사업자로 진입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속속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 지난해 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한 세컨드폰.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MVNO, Moblie Virtual Network Operator) 서비스는 지난 2011년 7월 도입됐다. 이용자는 기존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통화품질 서비스를 평균 20%가량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SK텔링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피쳐폰 세컨트의 경우 9만4900원이면 개통할 수 있고, 신용카드로 금액을 채워 넣는 선불제 방식이다. 이 제품은 판매 4주 만에 약 3300여대가 팔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115만명 수준으로 전체 이동전화 이용자 수의 2.2%에 그쳤다. 실질적인 요금 절약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수준이다. 알뜰폰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을뿐더러 대다수 유통채널이 온라인에 한정된 편이고 선택 가능한 단말기도 적은 편이다.

이에 그간 겪어온 어려움이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직접 MVNO사업에 가세해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기회가 많아진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 ZTE 등 중국업체들은 올해 국내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알뜰폰 도입 이후 1년반 정도의 시간이 흘러 이제 어느 정도 역량이 쌓인 시기라고 본다”며 “기존에 저가 스마트폰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의 수요 자체를 측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기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낮은 가격이라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면 요금민감층 위주의 시장확대를 기대하며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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