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탠드, 언론사들 때아닌 ‘홍보경쟁’ 가열
뉴스스탠드, 언론사들 때아닌 ‘홍보경쟁’ 가열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1.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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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유치 위해 총력…언론 빈익빈부익부 부채질할 우려도

[The PR=강미혜 기자] 네이버가 1월 1일자로 뉴스캐스트를 뉴스스탠드로 개편한 가운데 언론사들의 ‘구독경쟁’이 벌써부터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스스탠드 정책상 이용자가 ‘MY뉴스’로 설정, 구독을 해야만 해당 언론사 기사를 네이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언론사마다 트래픽 유지 차원에서 구독자 유치를 위한 경쟁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 상당수 언론사가 온오프라인 인맥을 총동원해 구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서도 ‘000을 구독하세요’라는 식의 홍보전이 한창이다.

더욱이 네이버가 이용자 혼란을 막기 위해 현재는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를 병행하고 있지만, 오는 3월부터 뉴스스탠드 체제로 전격 탈바꿈하기에 초기 기선제압을 위한 언론사들의 물밑싸움은 더욱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같은 구독 경쟁이 언론의 다양성 측면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콘텐츠가 아닌 매체력으로 구독자를 끌어 모아 언론의 빈익빈부익부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중견 기자는 “해당 언론사의 아이콘만으론 어떤 기사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결국 많이 알고 있는 언론사, 지명도 높고 영향력 큰 메이저신문사쪽으로 마이뉴스가 편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유치가 광고수익과 직결되는 인터넷언론, 군소지의 경우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상당수 언론사가 ‘우리 신문을 선택해주세요’ 식의 독자 유치 활동을 계속 하게 될 것”이라며 “언론이 기사경쟁이 아닌 구독경쟁으로 빠질 우려도 있다”고 일침했다.

반면 네이버측은 사용자(뉴스독자)들의 자정에 의해 언론이 균형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언론사들의 홍보활동이 단기적으론 구독자 확보에 도움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과거 뉴스캐스트를 처음 도입했을 때도 일부 언론사들이 신문 지면을 통해 구독 설정을 홍보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미미했다”면서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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