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개척자’ 대니얼 에델만 별세
‘PR 개척자’ 대니얼 에델만 별세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1.17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마케팅PR의 아버지”…생전 한국 시장에도 각별한 관심 보여

[더피알=강미혜 기자] 세계 최대 PR회사 에델만을 창업한 대니얼 에델만이 15일(현지시간)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 항년 92세.

에델만은 명실공히 세계 PR계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1958년 시카고에서 에델만을 창업한 이래 전세계 26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PR회사로 키워낸 ‘PR계의 대부’다.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리처드 에델만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게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클라이언트에 창의성과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는 진정한 마케팅PR의 아버지다. 그런 분과 34년간 일할 수 있었다는 건 귀한 특권이었다”고 회고했다.

에델만은 컬럼비아대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뉴욕 포킵시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당시 그의 임무는 심리전이었는데 동료군인들을 위한 일일신문 등을 만들며 공중관계 즉, PR에 대한 감을 익혔다.

이후엔 CBS 기자로 일했으며 헤어제품제조사 토니컴퍼니(Toni Company) PR디렉터를 거쳐 에델만을 창립, 1996년에 CEO직에서 물러나기까지 오롯이 PR 외길을 걸으며 PR의 가치를 알리고 PR인의 위상을 확립시켰다.

그 결과 현재 에델만은 전세계 26개 지사에 46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PR회사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들이 지난해 올린 매출만도 6억6000만달러(약 7000억원)에 달한다. 장기 고객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화이자, 월마트, GE, 삼성, 존슨앤존슨, 유니레버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이 있다.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사장은 “대니얼 에델만이 항상 강조했던 것이 ‘넘버원 컴퍼니 보다 베스트 컴퍼니가 되자’였다. 회사 규모가 커져서 세계 1위가 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최고의 퀄리티, 최고의 서비스로 최고의 회사가 돼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오랜 세월 동안 PR 영역을 과학화·체계화시킴으로써 일반인들도 PR을 쉽게 이해하는 데에 공을 들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시장을 비롯해 에델만코리아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장 사장은 “에델만코리아가 1995년 문을 열었는데 이는 아시아지역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선두적인 투자였다”면서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컸고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에델만은 슬하에 딸 르네와 아들 리차드, 존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