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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롱 (admin@the-pr.co.kr)
  • 승인 2013.01.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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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회사 ‘컴텍스트’를 찾다

‘컴텍스트’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회사다. 설립한 지 1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단기간에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업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 윤성종·배윤식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종대 팀장, 배주희 대리와 함께 그야말로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 지금 만나러 가보자!    글=홍익대 광고홍보학부 최영롱

컴텍스트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회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다소 생소한데 이에 대한 설명과 컴텍스트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윤성종: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영역 자체가 정의 되어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산업 변화에 맞춰 디지털 관련 수요가 소셜 커뮤니티와 함께 늘어나다 보니 업종간 경계나 역할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컴텍스트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지난해 1월 창업을 해서 지금까지 얼추 일 년이 되어가는 회사입니다. 분위기는 보시다시피 가족같이 작은 규모지만 그 동안 함께 일한 클라이언트가 적진 않습니다. 첫 클라이언트는 론칭하는 화장품 브랜드였고 그 이후 웅진식품, 티켓몬스터, 헨켈, 애슐리, 또 정부기관 같은 경우 여성정책연구원이나 여성가족부와 일을 했습니다. 저희는 기존 기업들의 보통적인 활동보다는 조금 더 기획적이고 아이디어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윤식: 모든 것을 다 한다라기 보다는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이나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있어서 효율성을 찾기도 하고, 기술이 필요하거나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혹은 전략이 필요할 경우에 그런 부분을 같이 고민하고 지원합니다. 자체적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고요. 단순히 대행 업무만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컴텍스트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윤성종: 보통의 에이전시는 매체를 위주로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각각의 소셜 미디어가 부상하던 때가 있었고 이런 매체 위주로 상품화해서 판매하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저희가 상담을 가도 ‘어떤 소셜 미디어가 좋을까요?’라는 것부터 물어보십니다. 어떤 매체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하고 싶으신가’가 질문의 포인트가 돼야 합니다. 저희가 드리고 싶은 것은 솔루션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목적이 분명하고 그 안에서 효율성을 찾아가는 것들을 함께 고민하고 전문적인 시각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설계를 바탕으로 실행을 하는 것이고요.

배윤식: 목적 없이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 기업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고 소셜 미디어 담당자만 팬들과 친해지는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구체적으로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평판, 이미지, 속성, 제품,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그에 맞춰서 각 소셜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되는가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클라이언트와 함께 콘텐츠 플래닝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것들이 절묘하게 조화돼 기업의 성향에 맞게끔 각 미디어를 운영해야 하는 거죠.

분야별 파트너십으로 시너지 ‘UP’

컴텍스트는 온라인 광고, 영상, 언론 홍보, 플랫폼 개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파트너십이 컴텍스트가 하는 일의 프로세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또 컴텍스트의 작업 프로세스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윤성종: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지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 좀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고민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일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저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전문 영역에 대해서 저희 기획의도가 정확하게 나올 수 있게끔 발전성을 모색하는 겁니다.

배윤식: 파트너십을 맺고 홈페이지에 올려놨다고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협업이고, 세상에 모든 일을 잘 할 수 없고 저희 멤버들끼리 모여있지만 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와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죠.

▲ 컴텍스트 윤성종·배윤식 공동대표(사진 뒤에서 왼·오른쪽)가 인터뷰를 한 홍익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보니 컴텍스트 8대 거짓말, 상황별 표정 등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많던데요. 그만큼 회사 내 직원들과 매우 친밀한 것 같아 보입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직원들과 대표님의 관계 등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배주희: 일단은 인원이 적어서 밥도 같이 먹고 하니 가족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각자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렇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고 말하면 바로 실행하게 되니까 8대 거짓말과 같은 콘텐츠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윤성종: ‘이런 컨텐츠를 만들자!’하고 만들면 일을 위한 일이 되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서로 분위기가 맞아서 ‘우리 이거 해보자’하고 이야기가 되면 바로 제작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문 입구에 지하철 노선도를 붙여놨었는데, 직원들이 거기 클라이언트의 위치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고 즉흥적으로 실행하는 편입니다.

회의시간이 아니라 일 하는 중간 중간에도 커뮤니케이션이 계속 이뤄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배주희: 일단은 파티션이 없다 보니 사무실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오면 민망해하실 때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저희가 일하다가 한숨만 푹 쉬어도 대표님께서 ‘무슨 일이야’라고 하시는데, 그 정도로 숨길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되기도 하지만 이게 또 장점인 것 같습니다.

김종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말로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저희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회사이다 보니 모든 사업 분야 프로젝트 별로 페이스북에 그룹이 있습니다. 모든 자료를 한 공간에서 모든 직원들이 같이 보고 업데이트 되는 것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자유복장이라고 하시던데?

배윤식: 지켜야 하는 것은 지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유복장을 허용합니다. 중요한 회의가 있거나 격식이 필요한 곳에서는 당연히 그에 맞게 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것은 책임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종대: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뽑는 공고를 대표님께서 유머 커뮤니티에 한번 올려보자고 하셨는데, 그게 유머 커뮤니티 베스트에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조회수가 10만이 넘었습니다. 사실 다른 목적이 있었지만 그 콘텐츠 자체에 진실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배윤식: 이제 시작한 기업이기 때문에 일을 할 때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막연한 전제가 있습니다. 이걸 지키기 위해서는 대표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도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에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다음 달에는 저희가 녹음실을 빌려서 노래도 한 번 만들어 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투명성·신뢰성으로 ‘공공적 가치’ 지향

컴텍스트가 가진 강점은 무엇입니까?

배윤식: 사람들이 아이디어 내는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합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 부족했던 점, 필요한 점을 고민하면서 창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또, 저희가 하는 일이 투명성을 강조하다 보니 저희도 거짓됨을 싫어합니다. 전략을 세울 때도 항상 신뢰성을 같이 고민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은 메시지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저희는 사회적 기업은 아니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공공적 가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이로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성종: 일에 대해서는 귀찮은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먼저 요구를 받기 전에 아이디어를 함께 내기도 하고 그것들이 채택되었을 때 즐거움과 실행되었을 때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대: 예전에 배윤식 대표께서 ‘광고는 소낙비고 PR은 가랑비다’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는 가랑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지속가능성을 봐야 하는데 그게 PR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일을 할 때 단발적으로 ‘이거 하세요’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고 상생해갈 수 있는 가치들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가치이고 강점인 것 같습니다.

▲ 컴텍스트 사무실 내부는 직원들의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로 꾸며져 있다. 사진은 지하철 노선도 위에 그린 클라이언트 위치 지도(오른쪽 위), 비품 위 붙여진 재미있는 만화(오른쪽 아래) 등.

클라이언트를 유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쟁PT가 있으신지요?

윤성종: PT를 하러 갔는데 약 20명 되는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간 것이었는데 교육을 해버린 황당했던 PT도 있었습니다.(웃음)

김종대: 기본적으로 대표님들과 우리가 경쟁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희도 이길 수는 있지만 저희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알아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믿고 맡겨주시면 확실히 해드리는 거죠.

배주희: 경쟁 PT가 물론 잘해서 뽑힐 가능성도 있지만 또 반대로 안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됐을 때의 허무감을 느끼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는 것을 되게 싫어하십니다.

배윤식: 경쟁PT를 하지 않는 대신 그 기업에 맞는 맞춤형 프로세스를 통해서 솔루션을 제공해 드립니다. 저희는 맹목적인 경쟁PT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쟁PT를 하면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제안서가 되지 않았을 때 허탈감과 직원 한 명 한 명의 표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저희도 기업이다 보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 가치 있게 평가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피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소낙비고 PR은 가랑비다

컴텍스트에서 생각하는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배윤식: 현재 컴텍스트의 디자이너가 이제 수능을 막 친 고3입니다. 그런 것에 있어 사고의 유연성! 꼭 대졸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또 그 가능성을 보는 것입니다.

김종대: 지금까지 함께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컴텍스트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진짜 사람이 좋다라는 것! 실력은 당연한 것입니다. 저는 개척자를 좋아합니다. 어차피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면 그 일에 흥미를 가지고 본인이 찾아 갈 수 있는 적극성을 가진 사람이 좋습니다. 한 번은 대표께서 컴텍스트가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셨습니다. 곤충은 아니지만, 머리로는 항상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책도 보고 서핑도 하는 것이고, 가슴으로는 열정적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는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이번에 워크숍을 다녀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일정이었습니다. 처음에 회사 올 때 대표께서 ‘직원들 모두가 배부르고 등 따뜻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계속 먹는 것만 했지만 저는 그게 감동이었습니다.

배윤식: 컴텍스트에서 생각하는 인재상은 개척 정신이 필요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컴텍스트를 기반으로 많은 사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컴텍스트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기업이지만 틀에 갇혀있는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사람에 맞게 바뀌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남녀노소 불문하고 ‘힐링’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20대는 많이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어른아이입니다. PR업계 선배들의 대학생활은 어떠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윤성종: 같은 틀에서 경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PR 컨설팅을 하던 당시에 온라인 시장에 관련해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온라인시장에 전문적이지 않았고 어떻게든 자료를 찾아서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일에 대해 겪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PR일을 하다가 온라인 광고 회사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 제가 부산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3,4학년 학생들이 취업시즌에 채용관련으로 생기가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영어 이력서 한 줄 더 쓸 시간에 차라리 쇼핑몰을 한번 오픈해봐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건 자기가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진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부분을 생각하지 말고 차원을 바꿔서 내가 관심이 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에 이력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포장을 위한 포장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해야 합니다.

배윤식: 저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 정보통신공학과에 들어갔었는데 전공과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창업동아리에 가입을 했고 그때 기획, 디자인, 개발을 공부를 하며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방과 복수전공을 하면서 정보통신공학을 공부했습니다. 2002년에는 블로그 쪽으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에 관한 레포트와 논문을 냈습니다. 그때 ‘미디어 이론과, 기술적인 부분을 함께 이해했을 때 더 의미있는 융복합적인 것이 나온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는데 그쪽 사람들이 북한은 알고 있지만 남한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대학생의 막연한 생각으로 ‘해외에 우리나라를 많이 알려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PR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신방과 수업과 PR이 절묘하게 맞으면서 저 스스로 목표가 생겼고 그 후로 지금까지 쭉 달려오고 있습니다.

▲ 사무실 내부 전경.

배주희: 중학생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은 작가였는데 대학에 갈 때 여의치 않아서 그 길로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작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졸업하던 해에 ‘저 다시 공부하겠습니다’ 하고 아카데미를 갔습니다. 지금 한 분야를 정해서 ‘나는 이 길로 가야겠다. 어느 정도 먹고 살겠지’하는 친구들은 잠깐 멈춰 놓고 도전하고 후회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종대: 저는 경영학과로 갔는데 광고홍보로 전과를 했습니다. 저는 수능도 보지 않았고 토익 점수도 없었고 대학교 3학년 때 취업을 했습니다. 틀을 싫어했기 때문에 다른 길로 갔습니다. 그런데 일단 시도해보면 지나치는 기회를 잡아서 하는 것입니다. 잡은 기회를 열심히 하다 보면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만 찾는데 그게 쉽지 많은 않습니다. 저는 그럴 때 긍정적으로 최면을 걸었습니다. 진짜 재미있어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배윤식: 결론적으로 전공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다양한 것을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또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여러 가지 시도하는 것. 그러다 보면 자신의 앞에 기회가 오고 준비된 사람이 찾아오는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들은 통용되지 않습니다.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공부를 하라는 뜻이 아니라, 뭐든지 열정을 가지고 하라는 것입니다.

경험하고, 경험하고, 또 경험하라 

컴텍스트에서는 미래 성장발판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 중 이신가요?

윤성종: 조만간 쉐어하우스라는 서비스를 론칭합니다. ‘하우스(House)’지만 ‘하우(How)’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각자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외국에 가면 쉐어하우스라고 있습니다. 하우스를 빌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거실에서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여기서 착안한 쉐어하우스(Share Hows)입니다. 요즘 인터넷의 많은 정보 속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급 정보들을 유익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노하우가 쌓이겠지만 그 중에서도 신뢰가 있는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서 영향력 있는 사이트를 만들 계획입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관심이 있고 이 길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종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해서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경험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놀러도 많이 다녀보고.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윤성종: 어떤 분야에 있어서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해보지 않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막연하게 ‘책으로 배웠어요’ 이런 식입니다. 그것 보단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한 경험이나 이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윤식: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더 관심을 가져라’ 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기업 면접관으로 질문을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쳐주느냐? 아닙니다. 나름대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UCC를 찍어 바이럴을 해보고 기획하고 이벤트를 해보는 친구들은 막연하게 생각만 하는 친구들 보다 훨씬 빠릅니다. 경험해보라는 것입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있으면 디지털을 경험해 보아야 합니다. 그건 학생 때 할 수 있습니다.

배주희: 쉬운 말로 오픈마인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뭔가 좀 열려있는 태도도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자기 분야의 스펙트럼이 넓어서 다른 사람과 겹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획만 했다고 끝이 아니라 그것이 디자인으로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 알고 있어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고,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 알고 있어야 최종기획이 처음 기획의도 대로 나오는 것입니다. 다른 쪽도 알고자 하는 관심을 가지고 분야를 넓혀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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