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강미혜 기자] ‘하고는 있는데 잘 하고는 있는 건지…’. SNS 등을 활용한 기업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마주하는 실무자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그만큼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나 성과를 측정하는 건 어렵다.

이런 기업들을 위해 기업 페이스북 영향력을 평가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유엑스코리아와 PR회사 미디컴이 공동으로 내놓은 ‘빅풋’(http://bigfoot9.com)이다.

빅풋은 자체개발 한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영향도(Engagement) △충성도(Loyalty) △팬 수(Fans)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TAT, Talking About This) 등 4가지 지수를 기준으로 페이스북 영향력을 평가하고 랭킹을 매긴다. 전자, 통신, 자동차, 금융, 공공 등 109개 산업군별로 실시간 페이지 랭킹을 제공한다.

특히 4가지 평가지표 중 ‘영향도(Engagement)’와 ‘충성도(Loyalty)’는 빅풋에서 자체개발한 평가 알고리즘이다. 평가대상은 국내 기업 및 기관 1500여곳의 페이스북 페이지이며,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을 통해 영향력 정도를 측정한다.

회사측은 “빅풋의 충성도와 영향력 평가는 단순 팬 수가 아닌 기업과 고객 간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정도를 지수화 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이 기본 제공하는 데이터만을 활용하는 해외의 소셜통계 전문기업 소셜베이커스(Social Bakers)와 차별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기관 1500여곳 페이지 분석…자사 및 경쟁사 비교분석 제공

빅풋은 또한 자사 및 경쟁사 페이지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경쟁사 페이지 분석은 그간 일반 사용자가 접근할 수 없는 데이터였는데, 빅풋이 이를 구현해냄으로써 자사와 경쟁사와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보다 정교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병수 유엑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페이스북 운영 실태에 대한 정량 데이터를 여러 관점으로 데이터마이닝해 기존의 획일화된 랭킹 시스템을 바꿔보려 시도했다”며 “빅풋을 활용하면 보다 과학적인 페이지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호 미디컴 이사는 “빅풋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페이스북 분석도 가능하다”며 “급성장하는 해외 빅데이터 시장에서 빅풋이 페이스북 분석의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보고 해외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빅풋 론칭을 시작으로,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구글 플러스, 핀터레스트 등 여러 소셜미디어 채널로 분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