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RGIO ARMANI] 인체곡선 따라 흐르는 절제된 세련미 · 편안함…
[GIORGIO ARMANI] 인체곡선 따라 흐르는 절제된 세련미 · 편안함…
  • 염지은 기자 (senajy7@naver.com)
  • 승인 2010.08.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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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아닌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해 옷을 만든다”

군더더기 없는 편안함, 세련된 우아함-Newly relaxed, contemporary, yet classic’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아르마니는 자신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결코 특정 짓고자 하지 않는다. “나는 결코 모델을 위한 옷을 만들지 않는다.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해 옷을 만든다”라고 말하는 아르마니는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기능성과 기본적인 품위를 강조하고자 노력했고 이는 그의 디자인과 성공의 기초가 됐다. 부드러우며 다소 느슨한 듯한 실루엣, 과장이나 기교가 절제된 단아한 아름다움, 이것이 아르마니의 생명이다.

염지은 기자 senajy7@naver.com


 

 

여성복에서 재창조된 남성복의 말쑥함
자연에서 구하는 소재…오묘한 컬러의 조화
아르마니 옷은 일반 옷의 1/2 무게로 옷 한 벌 당 200~250g을 넘는 옷이 없다. 모든 상품이 무접착 심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모든 소재를 구하고 룩(LOOK)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모든 디테일은 배제한다. 또한 아르마니 옷은 인체의 곡선에 따라 옷도 같이 흘러내린다. 그레이색상 안에 또 다른 그레이나 블랙 안에 오묘하게 섞여 있는 컬러의 조화는 ARMANI를 설명 할 수 있는 또 다른 대표적인 상품 특성이다. 어느 색상도 단색이 아니다.
그는 여성복에도 이탈리아 남성복의 말쑥함과 편안함을 완벽하게 반영했으며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재창조했다. 특히 ‘재킷의 변화’를 고집스럽게 추구, 여성 고객들을 열광시킨다. 재킷을 길게 늘어 뜨려 코트로 변형시키는가 하면 허리를 바짝 조이고 어깨는 매우 넓게 디자인 한 뒤 스커트처럼 길게 디자인한 블레이져도 그에 의해 창조됐다.

 

“전 세계 3%만 내 옷을 이해하면 된다”
희소성 추구…고가 고품질 전략 유지
고가, 고품질 이미지를 형성, 유지하기 위한 아르마니의 마케팅 전략은 크게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스트리트 매장만을 전개한다는 점이다.아르마니의 유럽 내 부띠끄 중에는 백화점 매장이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는다.두 번째로는 희소성을 추구한다는 점이다.‘전 세계 모든 이가 고객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전 세계 3%만 내 옷을 이해해주면 된다’고 하는 아르마니의 말도 바로 이 같은 철학에서 비롯된다.
메간 폭스, 케이티 홈즈의 웨딩 드레스가 아르마니의 작품이었고 비욘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안젤리나 졸리, 레이디 가가, 웨렌 비티, 더스틴 호프만 등 수많은 스타와 셀리브러티들이 아르마니의 옷을 사랑하지만 그는 ‘일하는 사람들 중에 스타들이 포함되어 있을 뿐’ 이라고 이야기 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유재석이 결혼식 때 아르마니를 입었다.


14개 라인 운영…연간 7000억원 매출
한국시장 1992년 론칭

아르마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비롯해 주니어, 언더웨어, 진, 시계, 아이웨어 등의 패션과 악세서리 및 잡화라인, 코스메틱, 홈 컬렉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호텔과 리조트까지 확장해 총 14개 라인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1992년 엠포리오 아르마니를 시작으로 1994년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남성, 1995년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여성, 그리고 2004년에 아르마니 진을 론칭했다. 호텔/리조트를 제외한 모든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1973년 사업을 시작한 ARMANI는 현재 전 세계 매장에서 연간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4개 라이센스 및 하나의 일본 합작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1934년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자에서 운송회사 간부의 아들로 태어난 ARMANI는 청년기에 이를 때까지 패션 분야와는 무관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의대에 진학했다 2년 수료 및 군복무를 마치고 방향을 바꿔 ‘사진’에 잠시 관심을 가졌었지만 라 리나쌍떼 백화점 바이어 및 CERRUTI사의 디자이너를 거치면서 그의 진로는 완전히 바뀌게 된다.
1975년 젊은 사업가인 SERGIO GALEITTI와 함께 G/A사를 설립해 G/A남성복에 이어 여성복을 발표해 성공함으로써 일약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부상했다.

 

A라인 실루엣, 각진 어깨선…로맨틱한 디테일
2010/2011 F/W 컬렉션

아르마니의 2010/2011 F/W 컬렉션의 여성복 테마는 프린지 장식처럼 가는 천 조각을 잘라서 만든 모자와 흐르는 듯 유연한 A라인 실루엣과 우아함으로 대변된다. 드레스 위에 덧입은 케이프나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카반에서도 이 우아한 실루엣을 찾아볼 수 있다.
자연스럽지만 각진 어깨선이 특징인 새로운 재킷은 옆선에 후크로 여밈 처리를 해 몸 위에서 재킷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효과를 준다. 보석이나 브로치 스타일의 버튼으로 장식된 정교한 이브닝웨어는 인체의 특성을 이해한 고도의 커팅을 바탕으로 최고의 스타일을 재현한다.
남성복의 ‘로맨틱 퓨쳐리즘’은 정확하고 절제된 밀리터리 실루엣과 베레모, 안경 등 로멘틱한 디테일이 대조적이면서도 균형감 있는 우아함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스포츠웨어로 보여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기술적인 퀄리티가 강조됐으며 이러한 부분은 절제된 실루엣과 따뜻한 소재, 바지에 사용된 패브릭 패턴을 통해 잘 보여진다. 벨벳으로 만들어진 재킷과 팬츠는 우아함과 풍부한 빛을 보여주는 디테일로 이번 F/W 시즌 트렌드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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