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비빔밥 광고 ‘노리’ 표현, ‘김’으로 바꿀 것”
서경덕 “비빔밥 광고 ‘노리’ 표현, ‘김’으로 바꿀 것”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3.03.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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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비빔밥’ 광고 문구 비판 수렴…NYT 이어 상해에도 동일 광고 게재 논란

[더피알=서영길 기자] 지난달 13일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전면으로 실렸던 ‘이영애 비빔밥’ 광고가 이번엔 중국 최대 도시 상해 중심가의 빌보드 광고에 등장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광고 내용 중 논란이 됐던 ‘노리(nori, ‘김’의 일본어)’라는 표현이 이번 광고에도 그대로 사용돼 빈축을 사고 있다.

가로 10미터, 세로 15미터의 초대형으로 제작돼 11일 내걸린 이 빌보드 광고물은 상해의 패션몰이 몰려 있는 치푸루의 신찐푸 패션상가건물 정면에 배치됐다.

광고를 기획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상해는) 유동인구가 중국인 및 해외 관광객을 포함, 연간 3000만명 이상인 곳”이라며 “6개월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큰 홍보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초대형 크기로 제작돼 11일 중국 상해 번화가에 내걸린 빌보드 광고물 앞에서 서경덕 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위 박스는 논란이 된 광고 내용)

하지만 앞서 뉴욕타임스에 실린 동일 광고가 우리말인 ‘김’을 두고 일본어인 ‘노리(nori)’로 표기했다는 점을 두고 문화재 환수 운동가인 혜문스님(문화재 제자리찾기 사무총장)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표현상의 미숙함이 지적된 바 있다.

해당 광고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배우 이영애를 얼굴로 ‘BIBIMBAP?’이란 메인 카피를 내세워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재료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구운 김’을 ‘toasted nori’라고 표기했다.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홍보하면서 우리말 대신 일본어를 사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때 ‘김’이라는 표현을 놓고 외국인들에게 테스트를 했는데, 대부분 선뜻 이해하질 못하더라. 그래서 미국인들에게 김으로 잘 알려진 단어 ‘노리’를 광고에 쓴 것”이라며 “논란이 됐던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심사숙고 했어야 했다.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상해 빌보드 광고에도 같은 문구가 삽입된 이유에 대해선 “오늘 공개된 빌보드 광고는 논란이 일기 전, 이미 광고 제작업체에 맡겼던 상황이었다”며 “오늘(11일) 상해의 해당 업체에 전화해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광고가) 프린트가 되는 대로 바로 수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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