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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에서 가치창출로…기업-사회 윈윈하는 CSV“CSV 핵심은 단기손실 보더라도 장기이익 추구하는 것”

[더피알=강미혜 기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공유가치창출(CSV)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CSV는 개념적으로만 접근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 이에 산업정책연구원(IPS)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8일 CSV 세미나를 개최해 CSV의 의미와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그레이트 컴퍼니(위대한 기업)를 넘어 굿 컴퍼니(좋은 기업)가 돼야 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CSV에 대한 가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익을 많이 창출하는 위대한, 큰 기업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사회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좋은 기업이 돼야 한다. 그에 대한 현명한 길이 바로 CSV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조 교수는 “CSV의 핵심은 기업이 단기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이익을 추구하는 것, 그것을 통해 사회적으로는 장단기 모두 공헌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기업은 초기 손실을 후기 이익으로 커버할 수 있는 활동을 핵심 사업화시켜 CSV를 추진해나가야 한다.

조 교수는 CSR과 CSV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SR이 선행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CSV는 투자비용 대비 높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지향한다. 또 CSR이 자선활동이라면 CSV는 가치창출활동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조 교수는 “CSR은 이윤극대화와 관계없는 활동인 데 반해, CSV는 이윤극대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인식을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예산 분배에 있어서도 CSR과 CSV는 각기 다르다. CSR은 기업 예산에 한정된 부분을 차지하지만, CSV는 기업 전체 예산에 반영된다. 담당 부서 역시 CSR이 기존 부서와 별도로 떨어진 수직적 구조로 이뤄졌다면, CSV는 별도의 부서 없이 모든 조직에 녹아든 수평적 형태다.

조 교수는 “지속성 측면에 있어서도 CSR은 회사의 손실이 발생하는 순간 모든 활동이 스톱 되지만, CSV는 이익과 손해를 따지지 않고 꾸준히 진행된다”면서 “CSV 실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들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CSV 사례 발표중인 김현식 (주)LG CSR팀 부장.
CSV로 사회문제 해결과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동시에


국내 기업의 CSV 모범사례로는 LG와 유한킴벌리가 소개됐다. LG의 경우 사업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김현식 (주)LG CSR팀 부장은 “기업의 혁신 포인트로서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에 CSV의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경영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CSV활동으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폰’, 아프리카 현지 맞춤형으로 출시된 ‘말라리아 퇴치 에어컨’, 스마트TV에 탑재된 기부 어플리케이션인 ‘스마트도네이션’ 등이 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시니어’에 주목한 CSV활동에 나서고 있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시니어 산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게 유한킴벌리의 CSV 미션. 손승우 ㈜유한킴벌리 CSV추진팀장(홍보팀장)은 “일본의 시니어 산업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국내 시니어 시장도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됐다”며 “고령화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도우며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재 유한킴벌리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고령자를 ‘액티브 시니어’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손 팀장은 “유한킴벌리 시니어 사업 매출의 1%를 시니어 기금으로 조성하고, 시니어 사업을 통한 시니어 일자리 제공을 추진 중”이라며 “‘시니어가 자원입니다’를 메인카피로 한 액티브시니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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