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최고의 화장법
미소가 최고의 화장법
  • 김경호 (admin@the-pr.co.kr)
  • 승인 2013.03.21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감 받는 얼굴로 자신을 꾸며라!

[더피알=김경호] 어느 신문사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조사를 했다. “다른 사람을 쳐다 볼 때 가장 먼저 그 사람의 어디를 봅니까?”라는 질문에 80% 정도가 “얼굴 부위를 본다”고 말했다. 강의할 때도 직장인들에게 ‘이성을 쳐다 볼 때 맨 먼저 보는 곳’을 물어보면 남자들은 얼굴, 몸매, 가슴, 다리 순이었고 여자들은 얼굴, 체격, 하체길이, 분위기 순으로 대답했다. 역시 얼굴이 1위였다.

얼굴은 그 사람의 대표기관이다. 누구누구하고 구별할 때의 기준이 얼굴이고 아무개 하면 떠오르는 곳도 얼굴이다. 얼굴은 의사소통의 창구며 개성이나 성품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얼굴을 가꾼다. 마사지도 하고 메이크업도 한다. 예쁜 얼굴을 위해서라면 찢고 깎는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진짜 내 얼굴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자신을 대표하고,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신의 얼굴을 본인은 실제로 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거울로 보는 얼굴은 좌우가 뒤집힌 얼굴이다. 세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얼굴이다.

거울을 두 개로 비춰보면 각도는 맞겠지만 실물이 아니다. 사진이나 화면을 통해서 보는 얼굴도 각도는 맞지만 실상이 아니다. 자신은 볼 수 없는 얼굴을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못 보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보고 있다면, 내 얼굴은 보는 사람들 곧, 고객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이 보고 느끼는 내 얼굴이 진짜 내 얼굴이다. 그렇다면 내가 보아서 만족스럽기 이전에 남들이 보아서 만족스러운 얼굴로 가꾸어 나아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호감 받는 얼굴은 말하나마나 친근감 있게 웃는 얼굴이다. 아무리 잘생긴 얼굴도 웃음이 없으면 냉정해 보이고, 최고급 화장품으로 멋지게 메이크업을 해도 그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없다면 어색한 분장에 불과하다.

자신이 얼굴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고 있는지 궁금하면 엄마 품에 안겨있는 어린 아기에게 다가가보라. 그 아기가 방긋방긋 웃으면 문제가 없지만 자꾸 눈을 피하거나 아예 ‘으앙’하고 울어버린다면 자신의 얼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거의 틀림이 없다. 아기들은 맑고 순수해서 상대방의 직위나 체면 따위를 보지 않고 느끼는 그대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멋진 미소하면 대개가 ‘모나리자의 미소’를 생각한다. 그런데 모나리자의 입을 가리고 눈을 보면 눈이 전혀 웃지를 않는다. 노려보는지 째려보는지 부릅뜨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안륜근(눈꺼풀 속에 있는 고리 모양의 근육)이 굳어있는 형태이다. 반대로 눈을 가리고 입을 보았더니 입은 살짝 웃고 있었다. 그러니까 모나리자의 미소는 입만 웃고 있는 애매한 미소인 것이다.

‘모나리자의 미소’ 속에 숨겨진(?) 비밀

그런데 모나리자 보다 훨씬 멋진 미소가 있다. 바로 ‘부네 탈’이다. 눈과 입뿐만이 아니라 얼굴전체가 웃는다. 해부학적으로 보아도 모나리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미소로 가득 차 있다. 헤프지도 않고 비굴하거나 천박스럽지도 않은 온유하고 다정한 절제된 아름다움이 배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신비스러운 세계 최고의 미소이다.

웃음은 성공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중국속담에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은 상점을 열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웃음은 밑천이 들지 않는 반면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준다. 웃음은 생리적으로 적당한 운동량과 같고, 중독성이 없는 천연 몰핀(morphine)과도 같으며, 심신양용의 해독제이고 모든 병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얼굴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상태뿐만 아니라 생애 전체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다. 그래서 죽을상을 하고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절대로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던 어느 은행 지점장의 말에 공감이 간다.

한국 사람의 얼굴을 한마디로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표정을 만들어 내는 얼굴근육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원인분석이 가능하다. 약 80개의 안면근육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인상을 주는데 활용되는 근육의 수가 20개도 안 되는데 반해, 거부감을 주는데 사용되는 근육의 수는 무려 두 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근육은 별로 좋지 않은 표정을 만드는데 활용되고, 어렵게 움직이는 근육은 좋은 표정을 만드는데 활용된다는 것이 해부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호감을 주기보다는 거부감을 주기가 훨씬 수월하고 생기 있는 표정보다는 무표정하기가 자연스럽다는 말이 된다. 주변 환경과 여러 가지 여건 속에서 대대로 내려오면서 굳어진 얼굴근육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리하기 짝이 없는 해부학적인 구조로 발전돼 온 것이다.

성공을 부르는 밝은 표정

그러나 방법은 있다. 좋은 표정을 만드는데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기만 하면 된다. 근육의 특성은 운동하면 발달하기 때문이다. 자주 사용하는 근육은 강화되고 안 쓰는 근육은 나약해지기 마련이다. 좋은 인상을 만드는 근육을 찾아내 부위별로 지속적인 운동을 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특히 유념해야할 사항은 표정은 분위기를 만들고, 분위기는 다른 사람에게 전이된다는 사실이다.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분위기를 전염시키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분위기를 전염시킨다. 자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떠한 분위기를 전파하느냐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헤게모니를 잡느냐, 아니면 잡히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미지를 통한 영향력이고 리더십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호감 주는 느낌을 제공해야만 한다. 그 느낌을 가장 쉽게 연출하는 일이 멋진 웃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하회탈을 보라. 조상님이 물려주신 멋진 표정과 웃음을 배워라. 그리고 지금 당장 거울 앞에 서서 아름다운 웃음을 만들어보자. 왜냐하면 웃음이 없는 얼굴에는 어두움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 밭에서 싹트고 자라나는 것이다. 밝고 좋은 표정을 가지려면 우선 마음 밭을 곱게 일궈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지 말고 희망을 보아야한다.

지금의 어려움을 동굴 속의 어두움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매일 매일 죽을 인상일 것이다. 그러나 잠시 후면 벗어나는 터널 속의 어두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래도 표정이 밝고 희망이 보일 것이다. 그래도 안 된다면 묘지를 보라!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일 테니까.



김경호

KIMC 김경호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