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동익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200만명을 넘기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2년 모바일광고 산업통계 및 이용자 행태 조사’에 따르면, 2011년에 760억원 가량이었던 모바일 광고 시장이 지난해엔 184% 성장한 2100억대로 커졌다. 스마트폰의 계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올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416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모바일광고가 신문 방송 등을 포함한 전체 광고 시장에서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점차 주류 광고매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재 모바일 광고는 크게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비디오광고, 메시지 광고, 카카오톡같은 독립 앱을 통한 광고로 나뉘는데 주로 모바일 앱과 모바일 웹 중 일부를 할당받아 집행되는 ‘모바일 띠 배너 광고’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유료 앱의 다운로드 및 배포를 목적으로 한 앱 개발사의 In-App 광고, 증강현실을 활용한 실감형 노출 광고, 지역기반을 타깃으로 한 타깃 광고, 가상 체험 쇼핑, SNS 광고, 리워드형 광고 등으로 그 영역과 규모를 활발히 확장해 가고 있다.
향후 모바일 광고형태는 비디오, 오디오, 사진, 애니메이션 등을 혼합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광고인 리치미디어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M세일즈마케팅 한상경 팀장은 “최근 새로운 형태의 리치미디어 광고 구현에 대한 니즈가 증대되고 있다”며 “PPI(설치당 과금)를 비롯 리워드성 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아담 또한 CPA(액션당 과금) 시장 공략을 위해 모바일 광고사인 티엔케이팩토리와 제휴를 맺고 상품 라인업 확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모바일광고 시장은 기업의 마케팅 채널뿐만 아니라 중소형 소액광고주 및 개인광고주까지 수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바일 광고시장은 이동통신사업자와 포털사업자 중심으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존 PC에서의 강자인 포털과 신규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통신사, 그리고 국내 해외기업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모바일 노다지 찾아 치열한 경쟁중…포털 공격 행보 ‘눈길’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해외 모바일 광고업체인 구글 애드몹과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 국내기업 퓨처스트림네트웍스(FSN), 인모비, 라이브포인트 까지 대략 20여개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 광고는 종합광고대행사에서 광고주가 요청하는 광고물을 제작해 매체사에 집행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대행사는 미디어 플래닝을 하고 매체에 광고를 게재하면 매체사를 통해 거꾸로 커미션을 4대 매체로부터 받는 구조였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광고는 종합 광고대행사에서 했던 미디어 플래닝이 빠져나와 미디어랩이라는 형태로 존재한다. 현재 모바일 광고도 인터넷과 유사한 형태로 광고로 진행되고 있어, 주요 인터넷 광고 미디어랩사들도 모바일광고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공격적인 행보를 띄는 것은 포털사다. 기존 PC웹에서 제공하던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모바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검색광고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광고는 포털 2위 사업자인 다음이 아담 플랫폼을 통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광고 사업을 뛰어들었으며 올해는 회사 분할까지 단행했다.
국내의 이같은 경쟁구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바일 콘텐츠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초기에 선점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통신사업자는 기기 판매와 데이터 사용을 기본으로 하는 사업모델에 추가적인 마켓의 광고 수익을 만들 속셈이고, 포털사업자는 온라인으로 확보된 광고수익구조의 확대와 모바일의 새로운 시장 확보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랩사 KT엠하우스 미디어사업국 김정훈 국장은 “포털은 가장 중요한 수입원천이 광고인만큼 모바일에서도 광고에 대한 사업의 도메인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건 당연하다”며 “현재까지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생태계는 과거 온라인처럼 특정 웹페이지에 트래픽이 집중되기보다 앱형태로 분산되는 구조라 사이트 중심의 운영에 치우쳐 온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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