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모바일 광고비·전담인력 늘려 ‘공격 앞으로’
기업들, 모바일 광고비·전담인력 늘려 ‘공격 앞으로’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3.03.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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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끝난 모바일광고…“올해 전략적인 새로운 시도 이뤄질 것”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크게 확산되면서 ‘모바일광고’가 제품이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각 분야의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바일광고 집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더피알=서영길 기자] 24시간 수시로 소비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국민 10명 중 6명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한다는 지난해 방통위 조사 결과는 기업(광고주)들이 모바일광고에 더욱 열을 올리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 더욱이 잠재적인 고객의 성별, 연령, 지역, 직업 등에 따른 세밀한 타깃팅이 가능하다는 점은 모바일광고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힌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600억원에 불과하던 모바일광고 시장은 지난해 21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올해도 제일기획 조사에 따르면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모바일광고 시장의 확장 추세에 선제 대응을 한 기업은 역시 이동통신업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바일광고 플랫폼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가 하면 전담팀을 꾸려 모바일광고 집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통3사 중 모바일광고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건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0년 9월 모바일광고 플랫폼 ‘유플러스애드’를 내놓으며 모바일광고 플랫폼 경쟁에 불을 댕겼다. 이와 동시에 모바일광고 전담팀에만 50명을 투입해 플랫폼과 모바일광고 집행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올해 150% 가량 광고비를 증액해 모바일광고 비중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이정우 광고상품기획팀 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바일광고는 인터넷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 집행이 가능한 수단으로 여겨졌다”며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들이 기존 인터넷 광고와 차별화된 모바일광고 전략을 들고 나오며 다양한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및 고도화 된 타깃팅을 통해 올해 모바일광고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경우는 지난 2010년 12월 ‘티애드’에 이어 지난해 9월 LTE망을 이용해 고화질 영상광고를 전달할 수 있는 ‘애드 온 에어’를 출시하며 모바일광고의 ‘고화질화(化)’를 선언한 바 있고, 자사 사이트 유입을 목적으로 검색 광고도 꾸준히 집행하고 있다.

SK플래닛 진소영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모바일 T월드’ 같은 우리 사이트로의 유입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모바일 키워드 검색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며 “지금도 경우에 따라 페이스북 채널 등 미디어믹스 상 모바일 채널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광고를 집행 한다”고 전했다.

진 차장은 “현재 모바일광고만을 전담하는 부서는 특별히 구분해 놓진 않았다”면서도 “소셜마케팅·소셜미디어채널 및 온라인과 모바일광고를 담당하는 부서에는 7~8명의 인원들이 배치돼 각 분야를 전담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올레애드’라는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지난 2011년 2월 선보이며 타 이통사보다 모바일광고 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KT는 모바일광고 집행 또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KT 임수왕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소비자들의 사용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 역시 모바일광고 집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다각도로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 집행 시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임 매니저는 “하지만 모바일광고는 온라인 광고 대비 우수한 클릭율(CTR), 노출단가 및 클릭단가의 저렴함, 좀 더 세밀화 된 타깃팅의 가능함 등의 장점이 있어 광고 집행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다”고 부연했다.

모바일게임·소셜커머스 업체, 모바일광고계 ‘큰 손’

이들 이통사 외에 모바일게임, 소셜커머스 등의 업체도 모바일광고의 ‘큰 손’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컴투스는 모바일광고 효과를 초창기부터 연구하고 전략을 짠 케이스다. 컴투스 마케팅기획팀 장동석 팀장은 “게임 내에 적절한 광고 인벤토리를 만들고, 이를 어떻게 운영해 광고 성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경험을 모바일광고 도입 초기부터 쌓아 왔다”며 “외부 광고 보다는 우리 회사 게임 간 크로스 프로모션 차원으로 광고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올해 집행될 광고비에 대해선 “2011년 기준으로 지난해 광고 볼륨을 크게 키워 10배 이상의 모바일광고비 상승이 있었고, 올해에는 볼륨을 높이기 보다는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도 4명을 모바일광고 전담인력으로 꾸려 공격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상협 티몬 마케팅 총괄은 “어떤게 적합한 플랫폼인지 가리기 위해 다양한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테스트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모바일광고 비용을 전년대비 20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로 포털사이트 모바일 버전에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전자도 대기업 중 모바일광고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석원기 사원은 “우리도 스마트폰 이용자수의 급증에 따라 모바일광고 성장세를 예상했다”며 “지난해 모바일광고 비용을 늘려 광고를 집행했고, 올해 역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단순히 광고비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광고나 캠페인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모바일광고 플랫폼 업체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심의연 실장은 “올해는 모바일 게임사들의 광고 집행이 크게 늘고, 대부업계, 백화점, 패션, 뷰티 등 신규 진입하는 업계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난 3년간 각 업계가 모바일광고를 경험해 봤고, 자신들에게 맞는 광고가 무엇인지 그림이 그려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심 실장은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스트성으로 모바일광고를 집행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전략적인 새로운 시도가 기업들에게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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