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 대표 “뉴스스탠드 문제는 언론사 책임”
김상헌 NHN 대표 “뉴스스탠드 문제는 언론사 책임”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4.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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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저하·이용자 불편 지적에 원론적 입장 피력

[더피알=이동익 기자]“언론사 트래픽 저하는 뉴스스탠드 문제가 아니라 변화한 디지털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언론사 책임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김상헌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최근 네이버가 뉴스스탠드를 도입해 트래픽 저하로 언론사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김상헌 nhn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참석해 네이버 뉴스스탠드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린 근본적으로 언론사와 적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 네이버는 2009년 뉴스캐스트 도입 당시에도 언론과의 상생 노력의 연장선으로 검색 트래픽을 나눠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언론사 간의 트래픽 경쟁 심화로 선정적인 편집이 증가해 이용자 불만이 높아졌다. 나름대로 해소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용자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며 기존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의 전환이 언론사 책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뉴스스탠드 도입은 시대적 흐름이라고도 했다. 그는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사설을 인용, “네이버는 뉴스생산자가 아닌 유통플랫폼”이라고 정의 내리며 “언론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생존 가능하다. 신문사의 어려움은 (네이버에서의) 뉴스 수요 문제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 문제다. 기존 텍스트 중심이 아닌 디지털 환경을 활용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언론도 시대적 변화와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며 “과거의 틀에서 보지말고 기술혁신을 통해 같이 가야할 길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뉴스스탠드 개편과 관련, 기존 ‘기사노출’ 방식이 ‘언론사 로고 노출’ 방식으로 바뀌어 이용자들이 뉴스 소비에 불편을 격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김 대표는 “(뉴스스탠드가) 도입 된지 열흘밖에 지나지 않아서 생긴 초기 불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 적응시기를 6개월로 보고 있다. 점차 서비스에 적응한다면 불편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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