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홈플스타일~
신바람 나는 홈플스타일~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4.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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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집중으로 직원들 활력소…올해 모바일 사내컴 본격 ‘시동’

소통이 화두인 시대에 이미 사내커뮤니케이션(이하 사내컴)은 기업의 필수 과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전국 각지의 매장에 27000여명의 직원들이 흩어져 있는 홈플러스의 경우, 원활한 사내 소통은 필수 중의 필수. 홈플러스는 활발한 사내소통을 위해 단순히 채널을 늘리기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었다.

[더피알=이동익 기자] 홈플러스의 사내소통 키워드는 ‘신바람’이다. 홈플러스는 창립 초기부터 만들어진 독특한 ‘신바레이션’이라는 기업문화가 있다. 신바람(Synbaram)과 합리적인(Rational)의 합성어로 다함께 웃고 즐긴다는 뜻이다.

홈플러스는 유통업의 특성상 매일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해야 한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돌아가는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홈플러스 사내컴은 채널의 다양화보다는 콘텐츠의 집중화를 노렸다. 다른 기업들이 온라인 채널을 늘려갈 때 다소 올드(?)한 오디오방송과 사보에 집중한 것. 오프라인 매장 안에서 다양한 채널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 사내컴 담당자인 PR팀 김영훈 주임은 “홈플러스 사내컴은 다양한 환경 속에 있는 직원들이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다른 기업들처럼 다양한 커뮤니티 채널들이 있지만, 매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프라인 채널인) 방송과 사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정여사' 콩트(왼쪽), 1일 dj로 참여한 직원과 함께 오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오른쪽).

홈플러스의 사내컴은 크게 사보인 ‘통’과 사내TV방송, 오디오방송, 플러스넷(인트라넷) 게시판, 팀톡(팀장급 커뮤니티) 등으로 나뉜다. 현재 외부아나운서와 2명의 사내 직원이 이끌고 있는 사내방송 중 TV는 뉴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전국 매장에는 DVD로 배포해 전달하고 있다. 오디오방송은 사내직원들의 사연과 노래를 들려주는 DJ 방송 형식으로 매장은 월요일 오전 9시, 본사는 오후 1시30분 2주에 한 번씩 약 25분간 진행된다.

채널수 보다 ‘킬러 콘텐츠’에 집중

접하기 어려운 채널을 늘리기보다는 직원들이 공감할만한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전략은 주효했다. 사내방송은 기존의 기업 소식들을 단순히 뉴스형식을 빌어 통보식의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을 탈피해 직원들이 유쾌하게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전달 방식을 바꿔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오디오방송은 매장 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들이 마련돼 있어 매장에서 인기가 많다.

김 주임은 “오디오방송이 영업을 준비하는 시간에 진행되다 보니 직원들의 참여율이 좋다”며 “매장 내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각색해 역할극을 진행하는 1일 DJ의 경우는 올 가을까지 예약이 돼 있을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 큰 인기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전사적으로 실시한 ‘감사합니다 캠페인’을 TV인기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감사합니다’ 콩트를 패러디해 직원 대상 칭찬릴레이를 펼쳤다. 해당 아이디어가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는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는 6가지 ‘격려 캠페인’을 통해 사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콩트를 만들었다. 또 명절에 맞춰서는 홈쇼핑 프로그램을 기획, ‘정여사’ 콩트도 기획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여러 다양한 기획물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 김 주임은 “사내컴을 담당하는 담당자들이 젊다보니 여러 미디어를 접하면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적용해보고 있다”며 “직원들 역시 사내 커뮤니티인 ‘상상플러스’의 실시간 댓글을 통해 사내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홍보팀이 주관하는 정기행사인 컴퍼니 컨퍼런스와 타운미팅도 사내컴의 주요 창구다. 컴퍼니 컨퍼런스는 주요 팀장급 450명이 모여 영상을 통해 지난해 성과를 전달 받고 향후 사업전략을 논하는 자리고, 타운미팅은 각 지역마다 추천된 직원들을 초대해 해외매장의 성과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행사다. 다소 딱딱한 분위기가 예상되지만, 지난 행사는 싸이를 닮은 임원을 필두로 싸이 플래시몹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원활한 사내소통을 이루는 데 기업문화인 신바레이션이 큰 일조를 했다.

▲ 지난 3월 8일 열린 컴퍼니 컨퍼런스에서 성찬우 법무본부장(전무)이 싸이 말춤을 추고 있다.

싸이 닮은 임원 말춤을…‘신바레이션’ 氣 팍팍

신바람 나는 회사를 위해 기획된 콘텐츠들은 이제 홈플러스의 대표적인 소통창구가 됐다. 사내컴의 주요 채널이 참신한 콘텐츠로 무장돼 점차 안정궤도에 오르자 이에 대한 회사가 거는 기대감도 크다. 다소 오프라인 채널에 집중된 현재의 사내컴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큰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대로 타 기업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채널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바쁜 매장에서도 쉽게 사내 매체를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SNS 도입과 함께 사보를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앱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 주임은 “많은 기업들이 사내컴 제작과 운영을 외주 기획사에 맡기는데, 사내컴은 최대한 사내 직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내컴은 회사의 소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기본 목적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내직원들의 기를 팍팍 살려주는데 힘을 쏟으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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