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게 웃는 게 아닌’ 감정 노동…승무원 최고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감정 노동…승무원 최고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3.04.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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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온라인 뉴스팀] 최근 한 대기업 임원이 항공기 내에서 라면을 트집 잡으며 행패를 부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항공사 승무원이 감정 노동이 가장 심한 직업으로 꼽혔습니다.

감정 노동(emotional labor)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만들어내기 위해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일을 뜻하는데요. 어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직업별 감정 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 자료사진.

직능원은 지난해 203개 직업에서 일하는 5667명을 대상으로 감정 노동 수행 정도를 설문조사해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항공기 승무원의 점수는 4.70이었습니다. 그 뒤를 홍보 도우미·판촉원과 통신서비스·이동통신기 판매원이 각각 4.60점, 4.5점으로 2, 3위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 장례 상담원·지도사(4.49점), 아나운서·리포터(4.46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직능원의 연구는 조사 대상자에게 ‘고객에게 친절하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겨야 한다’ ‘고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친절한 감정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정도를 각각 5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직능원은 “감정 노동을 많이 수행하는 직업일수록 정신적 스트레스는 높고, 업무의 독립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직능원은 감정 노동으로 인한 폐해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재해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들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에 시달릴 위험도 높아지죠. 자신의 감정과 달리 웃음을 강요받는 이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위축되기 쉽습니다. 스트레스가 더 악화되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서비스업종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감정 노동에 노출되고 있는데요. 정책적인 지원이나 예방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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