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동익 기자] 삼성화재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실시 중인 실종아동캠페인이 시민들의 참여로 3주 만에 약 4000km의 ‘착한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평균 150명의 시민들의 도움으로 아이를 찾는 아버지 모습의 등신대(等身大) 인형은 서울 12곳, 부산 3곳에서 활발하게 시민들과 만나는 중이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등신대를 들어 옮긴 사람은 일 평균 150명으로 한 사람이 등신대를 옮긴 평균 거리는 약 80m로 집계됐다. 1인 최장 이동거리는 53.7km로, 홍대 입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전철을 타고 움직인 경우도 있었다.
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도 ‘착한 릴레이’가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운영 중인 착한 릴레이 공식 페이스북을 비롯해 트위터, 유투브를 통해 실종아동과 사연을 조회하고 공유한 수는 약 65만 건에 달한다. 지난달 24일 명예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엄정화 씨도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여기에 TV 프로그램과 신문 등 언론에 노출된 것을 감안하면 등신대의 아버지들이 애타고 찾고 있는 진원이와 일형이의 얼굴을 확인한 사람은 10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단지를 매일 8시간씩 한 시간에 100장을 돌린다고 해도 꼬박 4년이 걸리는 일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매년 14세 미만 아동 중 약 1만 여명의 아이가 실종되고 그 중 약 1%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전국을 돌며 전단지를 돌려야 하는 고통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착한 릴레이 참여로 덜어 주고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 커뮤니케이션파트 지성석 책임은 “등신대를 옮겨 주는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착한 손길들이 이어져 수많은 실종 아동들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월 24일 세계 실종아동의 날에 런칭한 착한 릴레이 캠페인은 실종된 아이를 찾는 아버지 모습의 등신대 인형을 서울, 부산 등 도심 곳곳에 설치한바 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이 등신대를 자발적으로 다양한 장소로 옮겨 더 많은 이들이 실종아동의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이 캠페인은 6월 24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