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잡지시장, 기형적 성장 구조
국내 잡지시장, 기형적 성장 구조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7.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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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수는 느는데 수익성은 줄어…2년 연속 매출액 하락세

[더피알=강미혜 기자] 국내 잡지시장이 매체수는 늘어나는데 매출액은 줄어드는 기형적 성장 구조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경영연구소가 1일 발표한 ‘잡지매체 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잡지수는 2010년 6047종, 2011년 6484종에 이어 2012년 6928종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반면, 매출액은 2010년 323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1년 2495억원, 2012년 2328억원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 잡지시장 경영성과 비교현황(2008~2012년). 지료출처=미디어경영연구소

잡지시장의 침체는 매출액과 수익성 면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난해 잡지 매출 실적은 전년도 대비 6.7% 줄어든 16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를 2008년도와 비교하면 21.9%(-652억원)나 감소했다.

수익성면에서도 하락세다.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흑자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1년 208억원대의 적자로 돌아섰고 2012년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같은 흑자전환은 착시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미디어경영연구소는 “2012년 수익성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는 2011년에 380억원대의 큰 적자를 본 잡지사가 기업공시를 하지 않아 전체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착시현상으로 해석된다”며 “결국 잡지 수익성은 2011년의 큰 적자에 이어 2012년에도 계속 적자가 커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공시를 한 자산 100억원 이상의 10개 잡지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잡지사는 개인사업이나 중소기업 형태로 운영돼 전체 잡지시장 규모를 분석하는 데에 한계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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