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감행한 싸이 미니홈피, 품 떠난 이용자들 돌아올까?
‘성형수술’ 감행한 싸이 미니홈피, 품 떠난 이용자들 돌아올까?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7.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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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형식 깨고 사진위주의 핀터레스트 형태…기존 서비스는 대거 사라져

[더피알=이동익 기자] 싸이월드가 기존 팝업 형식의 ‘미니홈피’에 탈피해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미니홈피를 기록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아카이빙(Archiving) 기능이 대폭 강화된 새로운 미니홈피 베타버전을 4일 공개했다.

▲ 4일 새롭게 바뀐 싸이월드 미니홈피 베타버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신의 미니홈피나 일촌들의 홈피에 들어갈 때마다 뜨는 팝업창이 사라지고 화면 전체를 활용해 사진 및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작성/감상할 수 있게 된 것. 새로운 미니홈피는 이미지와 사진 중심의 화면 구성과 함께 기능 또한 단순화해 핵심기능 위주로 변모해 이미지 위주의 SNS인 ‘핀터레스트’를 연상케 한다.

오랜 기간 개인이 쌓아온 사진과 게시물들을 홈 화면에 전면 배치해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내 공간’이라는 개념도 한층 강화됐다. 자신의 첫 화면을 간단히 아래로 스크롤해 내려가면 삶의 기록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게 돼 다양하고 방대한 콘텐츠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게시물을 눌러 새 창으로 확대해야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기존의 이미지 보기 방식도 개선, 다양한 이미지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게 했다. 어떤 디바이스나 운영체제에서도 자동으로 최적화된 이미지를 바로 감상할 수 있게 했으며 상단의 캘린더 탭을 통해 특정 연도/월/일 등으로 과거의 사진을 빠르게 찾아 볼 수 있다.

싸이월드의 이같은 대변신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SNS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대거 떠나자, 이들을 잡기 위한 변화로 보이지만 미니미, 스킨, 게시판 등 기존 서비스들이 대거 배제돼 아쉬움도 남는다.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소소한 재미는 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최근 이용자들의 성향에 발맞춰 개인의 일상과 삶을 보다 편리하고 의미있게 담을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미니홈피 서비스들은 향후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추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워진 미니홈피는 싸이월드/네이트 첫화면, 미니홈피 등에서 ‘새로운 미니홈피 체험하기' 배너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컴즈는 이용자들의 개선 의견이나 아이디어 등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정식 서비스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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