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아시아나 사고현장, 빛났던 트위터 위력
긴박했던 아시아나 사고현장, 빛났던 트위터 위력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7.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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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전달부터 사고분석까지…실시간 뉴스 채널로 활용

[더피알=이동익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실시간 뉴스를 전달한 주요 매체는 다름 아닌 트위터였다. 긴박했던 사고 현장에서 트위터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의 진가를 십분 발휘했다.

▲ 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14편 b777-200 여객기가 착륙중 활주로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진화된 후 처참한 모습의 아시아나 항공기 잔해 모습.

이날 사고 현장에 있던 일부 탑승객과 목격자들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사고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과 글을 실시간으로 올려 생생한 모습을 전달했다. 특히 사고기에 탑승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의 트위터 영상은 사고 초기 현장접근이 어려웠던 CNN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에 활용되는 등 사고 상황을 신속 보도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됐다.

SNS는 재난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승객들을 대피시킨 승무원과 일부 승객의 미담을 전파하는 주요 통로로도 활용됐다.

일례로 비상구 옆자리에 있던 한 탑승객(벤자민 레비)이 갈비뼈 부상에도 불구하고 비상구를 열어 승객 대피를 도운 사실이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으며, 승객들을 업고 뛰어다니는 최선임 승무원(이윤혜)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모습이 공개돼 전세계적으로 ‘최악의 참사를 막은 영웅’으로 찬사를 받기도 했다.

사고 항공기에 있었던 힙합 프류듀서 앤서니 나씨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승무원들의 노력을 치켜세우며, “몸집도 작은 여승무원이 얼굴에 눈물이 흐르는채로 승객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녔다”며 “그녀는 울고 있었지만 여전히 침착했다.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극찬했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의 이윤혜 최선임승무원(캐빈매니저) 등 승무원들이 승객 대부분을 침착하게 대피시킨 모습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승객을 업고 대피시키는 승무원의 모습이다. 출처=kbs뉴스 화면 캡쳐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에 남아 탑승객의 대피를 도운 승무원들의 투혼에 감동했다”며 “이들은 대형참사를 막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극찬했고, 이 때문에 대형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비난여론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낳았다.

한편, 사실전달에 치중했던 SNS가 사고분석에도 일조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사고전후 증언과 이전 비행기들의 착륙 사진을 토대로 “사고기의 하강각도를 그 이전 비행기들의 착륙 모습과 비교해보면 (사고기의) 하강각도가 훨씬 더 가팔랐다”고 주장하는 등 심층적인 분석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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