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은 ‘건홍회’ .. 함께 연구하며 건강한 네트웍 만들어가요
창립 20주년 맞은 ‘건홍회’ .. 함께 연구하며 건강한 네트웍 만들어가요
  • 염지은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4.0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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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 건설사 170명 가입…홍보인 모임 중 최대·최고령
 

서울 마포 한강변 먹자골목 끝자락.

1960~70년대 선술집을 연상케 하는 허름한 닭발집에 퇴근 시간 무렵부터 모이기 시작한 30~40대 회사원들은 금새 30명을 넘겼다.

여기저기서 손을 맞잡고 서로들 부둥켜 안으며 형님, 아우님을 부르는 반가운 인사에 50평 남짓한 닭발집은 이내 시골장터처럼 시끌벅적해졌다.

4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고령,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주택건설업계 홍보인 모임인 ‘건홍회(건설홍보동우회)’의 올해 첫 만남이다.

 

 

지난 2월 모임(건홍회는 격월로 모임을 갖는다)은 건홍회 출신 한 명(최병구 전 TEC건설 홍보팀장)이 홍보일을 떠나 최근 마포에 문을 연 음식점(닭발 예찬)에서 였다. 관계성을 중시하는 건설업종 중에서도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들만 모인다는 홍보실 직원들이라 첫 만남에도 어색함이 전혀 없다.


전직 홍보 담당자가 새로 발령받은 홍보담당을 소개하기 위해 함께 동행했는가 하면 새로 홍보실 발령을 받은 신입사원들은 신고식하며 소주잔을 들이키느라 분주했다. 새로운 직장을 찾은 전직 건홍회 출신 멤버, 신문사 전직 부동산 담당 데스크도 자리를 같이 했다.
멤버들이 혹 빈속에 소주를 들이킬까 고기가 구워질 때 까지 달걀 프라이를 끊임없이 부쳐 나르는 인심 후한 회원도 눈에 띈다.

 

 

 

 

경쟁관계지만 우애 돈독…건설업 이미지 개선에 한몫

회원 수가 많다 보니 모임 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것도 건홍회의 매력이다. 인사를 나눈 회원들은 최근의 분양 현황, 홍보 트렌드, 위기관리 홍보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본격적인 이야기 꽃을 피운다.

거친 남성들의 전유물이다시피한 업종 특성상 술자리가 많아 대부분 고지혈증 같은 질병 하나씩은 갖고 있는 것이 건홍회 멤버들의 애로사항이지만 이날 술자리는 2차로까지 이어졌다.

건홍회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동업종 홍보인 모임인데도 학연, 지연으로 엮인 홍보인 모임보다도 끈끈한 우애를 과시한다. 신입사원부터 부장급까지 국내 70개 건설사 170여명이 가입돼 있으며 30~40대가 주축이다.

 

2년째 건홍회를 이끌고 있는 이상엽 회장(우림건설 홍보실장)은 “스케일이 크고 관계를 중요시하는 건설 업종의 특성상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다”“홍보인들끼리도 관계가 돈독하다”고 힘줘 말했다.


만남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진다. 건홍회 까페(http://cafe.daum.net/conpr)에서는 결혼, 승진, 득남득녀, 돌잔치, 부친상, 모친상 등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알리는 글이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자료요청 등 업무상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글은 물론, 인재를 구해달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으며 실직한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취업시켜 주기도 하는 등 인쿠루팅 기능도 한다. 남녀 회원간 ‘CC’ 탄생도 기대 중이다.


건홍회는 회식 자리를 겸한 친목 도모는 물론, 세미나, 등산, 가족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불황 타개를 위한 위기극복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언론대응 방법, 연초 사업계획 등도 금액만 빼고 서로 공유하는 우정을 과시한다. 그들의 우정은 건설 문화, 건설업 이미지 개선에도 한몫하고 있다.

 

언론대응 노하우 공유…위기극복 세미나도 열어

주택건설업체 홍보 담당자들의 모임인 건홍회는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 추진에 맞춰 신도시 건설 붐이 한창 일던 지난 1991년 만들어 졌다.
건설홍보 업무의 전문성 강화, 회원사간 정보 공유, 네트워크 강화 등을 취지로 설립됐다.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속속 개발되는 신도시가 들어서는 지역에 여러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에 나섰으나 정보를 나눌 창구가 마땅치 않았던 몇몇 홍보 관련 담당자들이 광화문과 강남일대 다방과 호프집에서 가끔 만나 술잔을 기울인 것이 오늘 날의 건홍회로 이어졌다.


당시 송영용 우성건설 부장, 이유경 동성 부장, 박기동 미도파건설 부장, 도성수 LG건설 부장, 지중석 라이프주택 차장, 김용학 신동아건설 차장, 김종욱 건영 주임 등이 임원으로 건홍회 모임의 중심이 됐다.

회원 수는 6개월여 만에 약 60명으로 불어나 91년 2월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관련인사 약 300명이 모여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설립목적으로는 건설부동산 업계 광고·홍보 전반의 정보 교환, 비현실적인 건설부동산 건설제도 검토 분석 및 개선, 광고홍보업계의 단가 정보교환,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 불필요한 건설업계의 경쟁 방지, 광고홍보업계 건전한 육성 발전, 소속회사의 발전 등을 내세웠다.

회장단은 송영용(제 1대 회장, 현 엠디저널 대표)-이유경(2·3대, 창전 대표)-박기동(4대, 개인사업)-윤중모(5대, 당시 우성건설 차장, 현 학술정보연구원 상임이사)-도성수(6대, 디에스디삼호 영업본부장)-이원재(7·8대, 당시 현대건설 과장, 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언론담당관)-김종욱(9·10대, 당시 동양메이저 건설 부문 차장·우림건설 상무이사, 현 포래드컴 대표)-양현윤(11대, 신도종합건설 부장)-이상엽(12대, 우림건설 실장)등.

 


건홍회는 특히 단순한 친목 모임에서 벗어나 신도시 합동 사업 시 정부 측에 건의해 비현실적인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회원사간 표준단가표를 만들어 광고 홍보업계의 비현실적인 광고 단가를 개선해 회사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건홍회는 건인회(인사 담당 모임), 건자회(자재 담당), 건기회(기획 담당), 건개회(개발 담당) 등 많은 건설인 모임 중에서도 첫 번째로 만들어졌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모임이기도 하다.
홍보인 모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가지게 된 비결에 대해 김종욱 전 건홍회 회장(9·10대)은 “건설회사가 노가다다 보니 의리가 있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다”며 “건설업 홍보 담당들이 80~90년대만 해도 임원급이 없었는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홍보실을 거쳐간 사람들이 임원급으로 많이 등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김종욱 전 우림건설 상무를 비롯해 현재 건설업계 홍보인 출신 임원은 정근영 현대건설 상무, 허태열 GS건설 상무, 김시환 동문건설 전무, 김격수 동일하이빌 상무 등이 임원 반열에 올랐다.
한편 4월로 20주년을 맞아 어느 덧 성년이 된 건홍회는 올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미디어법 통과에 따른 IPTV, 블로그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등 새로운 홍보 수단의 등장에 따른 건설 홍보의 내용들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학습하는 건설 홍보인, 건강한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공유 실현, 문화적 홍보기법 개발, 건설업 홍보담당자 역량강화와 홍보인의 입장 대변 등이 건홍회 모임의 방향과 비전이다.

5월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건홍회 임원 조직>

회장 이상엽(우림건설)
고문 역대회장단
부회장류탁수(쌍용건설) 허재석(우남건설)
총무 권병준(프라임개발) 안우제(한일건설) 정문미(한화건설)
감사 이춘석(우미건설)
기획 한현우(대우자동차건설)
온라인 조진우(부영)

<건홍회 명단>

회사명 소속 및 성명

경남기업 홍보팀 이동구대리. 박풍순대리. 박원영. 정우근. 최대로
극동건설 건축개발산업본부마케팅팀 이상무과장
남광토건(주) 홍보팀 박상규 팀장. 정우종 과장. 종화
대림산업 라이프크리에이팅팀 임희석 과장. 허필행 과장
대성산업(주) 건설부문 관리팀 강상진 과장. 이형철 대리. 김지영
대우건설 문화홍보팀 한철희 과장. 한창민 대리
대한주택공사 홍보실 박흥규 차장
대한축구협회 홍보국 이원재 차장
동문건설 주택사업부 홍보팀 허상 팀장. 허진우 대리. 김중영
동부건설 홍보팀 손창호 과장. 임혜린
동양건설산업 홍보팀 오재순부장
두산건설 전략혁신부문 전략팀 김주영 부장. 이영석 과장. 도시정비사업1팀 김성초 차장
롯데건설(주) 홍보팀 강인수 차장. 허봉회
반도건설 기획홍보팀 김정호 과장. 노민희
벽산건설(주) 마케팅팀 김기영 부장. 현승엽 과장.황진조 과장
(주)부영 홍보부 이동화 과장. 주경현
삼부토건(주) 기획실 윤혜성 과장. 곽윤아 과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마케팅팀 심현태 소장
삼부토건(주) 기획실 김진아
삼환기업 경영지원실 홍보팀 장만석 차장. 박혜영
성원건설 홍보팀 진경부 팀장(부장). 최우석 과장. 김영아
성우종합건설 홍보팀 이승미
신도산업개발(주) 영업팀 양형윤 부장
신도산업개발(주) 영업팀 신순철 대리
신동아건설 홍보팀 박운석 이사. 이용환 부장. 이재춘 과장. 구자용 대리.신정은
신명종합건설(주) 사업영업부 이형규 부장
신성건설 경영기획실 안경중 과장. 설명환 대리
신안 기획홍보팀 송종석 부장. 박지훈 대리. 김영일 대리. 백지원 대리. 김민경 주임
(주)신한 홍보팀 우인구 팀장(차장). 서동혁 대리
쌍용건설 홍보팀 고병현
(주)엠코 홍보팀 박성진 과장. 구지민 대리. 허상 대리. 박용두. 이진경
(주)우남건설 개발사업본부 홍보팀 김종두 차장. 강석수 대리. 김수경 대리. 김용미 대리
우림건설 전략기획실 김종욱 상무. 최기영 팀장. 최혜미
우미건설 홍보팀 박진수 대리. 신희영 대리. 한진선 주임
이수건설 홍보파트 조요한 대리. 태상미 대리
월드건설 영업본부 홍보팀 서희석 과장. 김창욱 대리. 박보라 대리
일신건영 홍보팀 박상도 과장. 노미라 주임
진흥기업 기획팀 홍보담당 우영민 대리. 주택영업팀 광고담당 이미선 대리
코오롱건설(주) 기획조정팀 이현선 팀장. 곽성기 차장. 윤지영 주임
태영건설 홍보팀 송철수 부장. 신동혁 차장. 이호임 대리. 염석배
풍림산업 기획팀 김석원 과장. 김범수 대리. 최철욱 대리
프라임개발 홍보팀 조창훈 주임. 김희연
한라건설 개발사업부 임완근 부장. 김태영 과장. 설현기 대리. 이시온. 김진. 류근호
한미파슨스 홍보팀 정익교 팀장(차장)
한신공영(주) 마케팅부 하동우 차장. 백미숙 대리. 정광용 대리
한일건설 홍보팀 강영석 차장
한진중공업 기업문화팀 정철상 팀장. 강창모 차장. 장영현 과장. 육형준 대리. 이성식. 조현경
(주)한화 건설 홍보팀 신기용 차장. 이윤화 과장. 김중용 주임. 장민수 주임. 최우람 주임
현대건설 영업부 백용기 차장
현대산업개발 홍보팀 유승학 부장. 이동훈 대리
(주)현진 전략홍보팀 김혜경 대리. 마성민. 정효준
CJ건설주식회사 영업지원팀 최성우 과장
DSD삼호 마케팅 담당 도성수 임원
KCC 건설 개발부 손연진 차장
(주)KT&G 성장사업본부 자산개발실 이광제 과장
LIG건영(주) 기획팀 홍보파트 양흥모 부장. 홍순철 대리. 김진이
STX건설 기획관리팀 홍보담당 우용민 대리
TEC건설(주) 인사총무팀 최병구 차장
 


 


염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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