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식당서 5만원 ‘외상’ 한 사연
박용만 두산 회장, 식당서 5만원 ‘외상’ 한 사연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3.07.10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위터 소통’ 여전히 활발…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

▲ 박용만 회장 트위터 캡쳐.

[더피알=서영길 기자] 국내 굴지의 그룹 회장이 단돈 5만원 때문에 식당에서 굴욕을 당한 사연이 SNS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 회장이 최근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외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며 이번 해프닝이 세상에 알려(?)졌다.

평소 냉면을 즐겨먹던 박 회장은 지난 4일 점심을 하기 위해 “냉면 먹으러 가자!”라고 호기있게 외친 후 직원들과 함께 냉면집에 갔다. 하지만 사건은 냉면을 다 먹은 후 박 회장을 포함해 같이 온 직원 모두 지갑을 안 갖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직원들과 점심자리에서 “미안한데 나 돈 좀 꿔줘…”

박 회장은 “나 지갑 두고 왔어 계산 좀 해”라고 점심값 5만 2000원을 같이 온 직원 중 누군가 대신 계산을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따라온 직원 모두 급하게 나오느라 지갑을 놓고 온 것.

결국 박 회장은 5만원 남짓한 점심값 때문에 해당 냉면집 사장에게 “사장님. 저 두산 회장인데요. 지갑을 아무도 안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라며 양해를 구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외상을 한 박 회장은 식당 밖으로 나오자 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직원에게 “미안한데 나 돈 좀 꿔줘. 5만 2000원. 금방 갚아줄게”라며 돈을 빌렸고, 곧장 식당에 달려가 외상값을 갚았다고. 그러면서 박 회장은 “사방이 미안 투성이의 점심”이라며 자신의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난처했던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한 박 회장의 인간미 넘치는 사연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며 현재 수많은 리트윗이 발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