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을 즐기는 법
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을 즐기는 법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7.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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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특수 제작한 뮤직시트로 소리 선물…진화된 사회공헌으로 손꼽혀

[더피알=이동익 기자] 현대자동차가 청각장애인들에게 음악을 들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 체험공간이 설치되면서 입소문을 더욱 타기 시작,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진화된 사회공헌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

현대차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42000여명의 고객 응원이 모아졌다. 특히 공개된 영상을 통해 실제 청각장애인 방대한군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유튜브 등 인터넷 영상만 320만여명이 시청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SONATA Touchable Music Seat)’는 현대차와 서강대 영상대학원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쏘나타 차량용 시트의 등받이 및 내부에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를 장착해 청각장애인도 음악의 박자, 리듬, 음의 높낮이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뮤직시트는 일반음원을 내부에 장착된 변환기를 통해 진동으로 바꿔 총 3개의 진동스피커로 송출해주는 방식이다. 등받이에 부착된 진동스피커는 강한 비트나 리듬으로 낮은 음역대를 전달하고, 양쪽 스피커는 좀 더 세밀한 음원을 전달한다.

이런 원리로 청각장애인들은 일반음원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주파수 음역대로 변환하면 둔탁한 진동은 낮은 음으로, 날카로운 진동은 높은 음으로 감지하면서 도미솔 정도의 대략적인 멜로디를 인지할 수 있다.

▲ 시민들이 뮤직시트 체험관에서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를 체험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뮤직시트를 제작한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가 현대차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20여년동안 큰 사랑을 받았는데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다”며 “자동차를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와 감성을 전달하고 싶은 고민을 하던 중에 진동을 통해 음악을 전달할 수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것은 많은 분들이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시고 (뮤직시트를) 선물하고 싶어어한다는 점이었다”며 “현대차가 제시하고 있는 더 브릴리언트 브랜드 가치를 더 넓은 영역에서 제공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활동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 제작된 이 뮤직시트는 소량만 제작돼 농아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7월말까지 총 5만건의 고객 응원을 모아 5개의 뮤직시트와 빔 프로젝트가 구비된 멀티미디어관을 전국 10개 농아학교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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