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의 아이러니한 위기관리, 중국인 사망에도 중국은 ‘뒷전’
아시아나의 아이러니한 위기관리, 중국인 사망에도 중국은 ‘뒷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7.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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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중국 커뮤니케이션 미흡…전문가 “윤영두 사장, 미국 아닌 중국 갔어야”

[더피알=강미혜 기자]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와 관련, 아시아나측이 위기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중국(인)을 제대로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고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하면서 중국 내 여론이 크게 악화됐고, 아시아나의 기업이미지나 평판도 하락 역시 불가피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나는 무엇보다 대중국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위기관리전략을 구사해야 하는데, 이 점이 간과되고 있다는 전문가 견해다.

▲ 9일 오후(현지시간)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여객기 착륙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공항을 벗어나고 있다.

위기관리 전문가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는 “이번 아시아나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중국인이다. 당연히 아시아나는 중국(인)을 제1순위로 케어하는 액션을 취해야 하는데 현재까진 그러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특히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의 행보에 주목하며 “윤 사장은 지금 중국에 가서 머리를 조아려야 할 판에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대언론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너무 미국 중심의 위기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시아나의 이같은 미숙한 위기 커뮤니케이션이 중국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중국 시장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 16%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돼 아시아나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위기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향후 중국 시장에서 비즈니스적으로 고전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대표는 “최근 한 외신기자가 아시아나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이 중국언론은 물론이고 중국인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말을 하더라”면서 “아시아나가 중국시장에서 계속 살아남으려면 중국(인)을 직접적으로 케어하는 메시지로 그들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인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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