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천연 음료로 시원하게~
뜨거운 여름, 천연 음료로 시원하게~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3.07.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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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통] 간단한 홈메이드 천연음료 레시피

[더피알=이슬기 기자] 시원한 음료생각이 간절한 여름이다. 타는 목마름을 달랜다고 매번 사먹자니 말없는 주머니가 식은땀을 흘리고 액상과당에 정체불명의 첨가물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뜨거운 계절, 가볍고 시원하게 나기 위해 <홈메이드 천연 음료>의 이지은 저자를 만나 직접 만들어 마시는 천연 음료를 소개받았다. 갈증 해소는 물론 상큼해지는 기분은 덤이다. 가족, 친구들과 나눠 마시며 더위를 날리자.

▲ 사진제공 <홈메이드 천연 음료/리스컴출판사>

카페에는 알쏭달쏭한 이름의 다양한 음료들이 가득하다. 보통 여름에 자주 마시는 종류는 주스, 에이드, 슬러시, 스무디, 쉐이크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먼저 주스는 말 그대로 과일이나 채소를 간 음료를 말한다. 이 주스에 물이나 탄산수, 시럽 등을 섞어 만드는 것이 에이드, 얼린 주스 혹은 주스와 얼음을 갈아 살얼음이 사각거리게 만든 음료가 슬러시다. 스무디는 과일, 채소, 우유, 주스, 요구르트 등을 함께 갈아 부드러운 맛을 내는 얼음음료다. 셰이크는 과일, 우유에 아이스크림을 섞어 만든 음료로 마시기 편하게 살짝 녹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약간의 손품으로 건강한 여름 음료 완성!

톡쏘는 탄산이 그리울 땐 에이드를 만들어 먹자. 보통 레몬이나 오렌지를 많이 이용하지만 딸기나 키위 등을 이용해도 좋다. 과일은 반으로 갈라 스퀴저로 즙을 짜서 탄산수와 얼음, 적당량의 시럽과 섞으면 완성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시럽은 설탕과 물을 1대 1로 약한 불에서 녹인 것이다. 순간 ‘사이다를 쓰면 되지 않을까?’는 우문이 떠올랐다. 이지은 씨는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에는 식욕억제 기제를 교란시키는 액상과당이 들어있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니, 가급적 홈메이드 시럽을 사용하는 편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 시럽은 여름철 음료에 유용하니 넉넉하게 만들어두고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사각사각한 얼음을 좋아한다면 수박슬러시를 추천한다. 여름의 대표과일 수박은 씨를 빼고 작게 썰어 블렌더에 간다. 간 수박을 얼음 틀에 담아 얼린 다음 블렌더로 곱게 갈면 완성된다. 참외로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혹시 과일을 갈아 얼릴 시간이 없다면 과일과 얼음을 함께 갈아 만들어도 무방하다. 이때는 조금 싱거워질 수 있으니 시럽을 적당량 첨가한다.

▲ 사진제공 <홈메이드 천연 음료/리스컴출판사>

변비로 고생하는 이라면 아침에 키위사과스무디를 마시는 건 어떨까? 잘 익은 키위와 사과의 껍질을 벗겨 작게 썬 후 냉동실에 얼린다. 얼린 키위와 사과를 오렌지주스 약간과 플레인 요구르트 한통과 함께 곱게 갈면 완성! 요쿠르트가 들어가 든든해 간단한 끼니로도 손색없다.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밀크셰이크가 제격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우유를 약 3대 1정도의 비율로 섞어주면 밀크셰이크가 완성되는데, 여기에 기호에 따라 코코아가루를 섞으면 초코밀크셰이크가 되고, 딸기를 섞으면 딸기밀크셰이크가 된다. 다만, 이지은 씨는 여름철에 밀크셰이크를 만든다고 블렌더를 쓰면 순식간에 흐물흐물 녹아버리는 수가 있으니 거품기로 가볍게 저어주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초간단 매실아이스티를 소개한다. 홍차 티백이나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 식힌 뒤 얼음과 매실청을 넣으면 상큼하고 색다른 매실아이스티가 완성된다. 이지은 씨는 어떤 홍차든 좋지만, 다르질링, 실론, 아삼 등이 특히 잘 어울린다고 귀띔했다.

푸드스타일링은 내 운명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며 유학생활을 할 때 요리의 재미를 알게 됐다. 필요에 의해서 시작했으나 하다 보니 내가 하는 음식들이 퍽 맛있고 사람들 불러서 함께 먹는 게 즐거웠다. 대학졸업 후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디스플레이 일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에서 한국전통음식 과정과 아동요리지도자 과정을, 라퀴진에 푸드스타일리스트 공부를 했다.

생각해보면 원래 할머니, 엄마, 이모 등 외가 쪽 식구들은 손재주가 워낙 좋아서 타고났다고 할 수 있겠다. 어린 시절부터 옷이나 머리끈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셨다. 살림솜씨, 음식솜씨가 좋으셔서 초등학교 때 반에서 가장 예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아이였다. 한번 다른 친구에게 밀린 적이 있었는데 그날 그 친구의 반찬은 빨간 리본이 묶인 닭다리였다.

현재는 홈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요리클래스를 하고 있으며, 메뉴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가 만드는 아이스크림/리스컴> <홈메이드 천연 음료/리스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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