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으로 몸도 마음도 ‘릴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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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3.08.0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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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경우 AFP Relaxnews 대표…“아름다운 콘텐츠로 경직된 사고·감각 일깨우고파”

[더피알=이슬기 기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는 지상 최고의 향수를 얻고자 살인도 불사하는 사내가 등장한다. 향수에 대한 극단적인 집착이 낳는 비극과 환상을 다룬 이야기다. 하지만 그토록 섬세한 취향을 가진 그라도 이곳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세계인의 다양한 레저,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전하는 ‘AFP Relaxnews(이하 릴랙스뉴스)’가 지난 6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웰빙, 하우스, 엔터테인먼트, 투어 등 4개 카테고리의 최신소식을 전달하는 릴랙스뉴스의 남경우 대표를 만나봤다.

▲ afp 릴렉스뉴스(www.relaxnews.kr) 남경우 대표.

○ 릴랙스뉴스를 소개해주신다면?
● 프랑스 AFP통신사의 자매회사인 AFP 릴랙스뉴스는 1998년 <보그 옴므 인터내셔널>의 편집장이 설립한 회사예요. 세계 22개 국가 86개 제휴사에 웰빙, 하우스, 엔터테인먼트, 투어 등 4가지 범주의 최신 트렌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레저,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전문적으로 모아 배급하는 곳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주로 매거진 쪽의 관심사인데 뉴스형태로 매일매일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곳은 없어 유사콘텐츠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 일반적으로 매거진 형태로 전달하던 콘텐츠를 단신으로 다룸으로써 전달 방식에 차별화를 뒀다는 뜻인가요? 다른 면에서 차별성이 있다면요?
● 일차적으로는 전달방식에 차이가 있죠. 레저, 라이프스타일을 단순히 즐기는 수준을 벗어나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방식으로 다뤄요. 관련 산업의 트렌드를 짚고 그 진화를 다루는데,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추세를 읽을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뉴스들을 살피다보면 어떻게 즐기느냐에 대한 소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다루는 형태를 변형하면서 독창적인 시각을 확보한 거죠. 예를 들어, 칸영화제 소식을 전할 땐 영화제 세부소식보다는 영화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주변의 먹거리 트렌드를 소개한다던가 하는 식이에요.
릴랙스뉴스는 같은 사안을 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시선으로는 어떻게 볼 수 있는지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요. 세계의 소식을 아우르다보니 우리나라 사람의 시각에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기사도 많아요. 하지만 보다 보면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고정된 틀도 깨지고 세상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도 느낄 수 있죠. 어떤 면에서는 신사업을 구상하는 분들에게는 영감의 보고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또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접하는 해외뉴스는 굉장히 편중적입니다. 정치경제분야는 미국, 영국 등 영미권에 치우친 게 사실이고. AFP의 경우 프랑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시각 다양화에도 일조를 할 수 있으리라고 봐요. 분야의 경우도 보통 일간지에 한 면 정도 할애되는데 분쟁뉴스, 정치, 경제 회담 등 굵직한 이슈만 다루기도 버겁잖아요. 그렇게 이슈 자체의 편중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콘텐츠들이죠.

○ 어떤 이들을 주 타깃층으로 잡고 계시나요?
●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뉴스라고 봐요. 예를 들어 샤넬의 신제품이라던가 마크제이콥스의 향수를 소개하는 등 트렌드에 아주 민감한 주제부터 올림픽 같은 일반적인 내용, 현재 주목받는 어플 등 시류를 반영하는 관심사를 아우르고 있거든요. 또 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다보니 소위 ‘럭셔리’한 것들을 많이 다뤄요. 현재 시점에서 가장 화려하고 최첨단의 것들을 엿볼 수 있죠.
나아가 통신사니 중간 이용자로 신문사, 방송사를 주로 염두에 두고 있어요. 일반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저희가 제공하는 1차 정보에 자신들의 관점을 입혀 재가공할 수 있죠. 얼마나 매력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느냐는 각 신문사, 방송사들의 영역입니다. 방송사들의 아이디어뱅크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보통 창의성이라는 건 이질적이고 신선한 것을 마주쳤을 때 나오잖아요. 그런 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릴랙스뉴스(www.relaxnews.kr) 메인페이지 화면.

○ ‘럭셔리를 다루는 외국의 콘텐츠’라는 점은 왠지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 영화제, 패션쇼, 전시회 등 소위 럭셔리한 행사에는 아름다움의 정수가 집약돼 있다고 생각해요. 최첨단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물론 어떤 면에서 럭셔리가 위화감이나 거부감을 조성할 수도 있겠죠. 직접 소비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웃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본질적으로 사람이 미를 추구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봐요. 오감의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라도 엿보는 건 즐거운 일 아닐까요?
또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일인당 GDP(국내총생산)가 2만3000달러 수준이죠. 자동차, 건물, 도로 스마트폰 등 유형화된 물질의 경우는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봐요. 하지만 앞으로는 스토리, 브랜드, 소프트웨어 등 가치 창출에 힘써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거예요. 프랑스의 경우 일인당 GDP가 4만2000달러가량 되는데, 품질뿐만 아니라 무형의 가치로 인정받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에요. 미국이나 일본 등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제품들은 삶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예술과 삶의 경계에 있다고 보는데, 저희 뉴스는 이런 면의 글로벌 감각을 깨워줄 수 있는 소식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 듣다보니 콘텐츠의 성격이 ‘릴랙스’만은 아닌 것 같네요. 릴랙스뉴스에 기대하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 사실 ‘릴랙스’는 저희 콘텐츠의 성격을 설명하기에는 좀 작은 개념이에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전세계 온라인 뉴스라인’이라고 기억해주셨으면 바람입니다. 릴랙스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경직된 사고와 감각을 깨우는 역할을 주로 하는 소식을 전하니까요.
저는 릴랙스뉴스가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고양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보통 양극화라고 하는데, 저는 ‘일극화’됐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다고 보거든요. 그것도 수직적으로. 그러다보니 개인의 시각도 극단적인 경향이 있는데, 다양한 소식을 접하면서 조금은 완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갓 서비스를 시작해서 지금은 지명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좋은데요. 분명 매력적인 콘텐츠가 가득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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