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스마트폰 정보 유출로 ‘골치’
북한도 스마트폰 정보 유출로 ‘골치’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8.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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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포커스] “미국에 의한 국가 전복 수단”…규제 강화

[더피알=강미혜 기자]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여러 편리함을 가져다 줬는데요, 그에 못지 않게 사생활 침해나 정보 유출 등의 역기능도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역시 스마트폰으로 인한 정보 유출을 경고해 눈길을 끕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 당간부용 자료를 입수, 북한이 국가 기밀 유출 등의 이유로 휴대전화 단속을 강화했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 해당 문건에서 북한은 “일부 휴대전화 이용자가 자본주의 사상과 문화를 확산시켜 국가와 혁명 수뇌부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해독 행위도 한다”고 밝히며 특히 “휴대전화가 미국에 의한 국가 전복 수단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이 정보 유출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문건에서 언급된 혁명 수뇌부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휴대전화 등록과 사용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국경에서 외국 통신망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며 ‘문단속’에 나섰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에겐 국가가 ‘반동’이라고 규정하는 음악과 영상을 시청할 수 없도록 했으며, 중요한 행사 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말 것, 회의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하거나 전송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하죠.

인구 2400만명의 북한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지난 4월 기준 200만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미 스마트폰을 통한 스마트한 세상에 빠진 빠져버린 이들에게 물리적 통제를 가한다고 해서 스마트한 욕구마저 꽁꽁 묶어둘 수 있을 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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