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도 외면하는 MBC, 영향력·신뢰도 0%대 ‘굴욕’
기자들도 외면하는 MBC, 영향력·신뢰도 0%대 ‘굴욕’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8.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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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 결과…기자 열중 일곱 “포털 뉴스 공급 중단해야”

[더피알=강미혜 기자] 언론인들 사이에서 MBC의 미디어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MBC는 영향력이나 신뢰도 면에서 메이저 언론으로서는 유일하게 0%대의 ‘굴욕’을 당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최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현직기자 304명을 상대로 미디어계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를 묻는 질문에 KBS가 45.2%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으며, 이어 조선일보(30.6%), YTN(6.3%), 한겨레(2.8%), SBS(2.5%) 순으로 나타났다.


언론사 신뢰도에선 한겨레가 21.9%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2위는 경향신문(14.9%), 3위는 KBS(13.5%)였다. 또 조선일보(4.8%), SBS(3.8%), 중앙일보(2.1%), 한국일보(1.2%), 동아일보(1.1%)가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MBC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다.같은 공영방송인 KBS가 영향력과 신뢰도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MBC는 영향력에서 0.7%, 신뢰도에서 0.5%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방송기자 중에서 MBC를 가장 신뢰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MBC에 대한 언론인들의 불신이 깊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기자들은 포털사이트 뉴스 공급과 관련해선 10명 중 7명이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뉴스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응답자의 69.7%가 찬성(적극 찬성 29.2%, 찬성하는 편 40.5%)한다고 답해, 반대한다는 응답자(26.9%)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자들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종편이 국내 미디어계에 끼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이 73.8%(매우 부정적 31.4%, 부정적인 편 42.4%)를 기록한 데 반해, 긍정적인 평가는 24.7%(매우 긍정적 2.8%, 긍정적인 편 21.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까지 3일간 기자협회 회원사 소속 현직기자 3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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